[사설] 강원특수교육원 조기 결정을

. 2023. 2. 7. 05: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원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강원특수교육원 유치전에 춘천·원주·강릉 지역이 뛰어들었습니다.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할 특수교육원이, 유치 경쟁으로 인해 지역 갈등의 불씨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원주는 학생 수가 가장 많고, 인프라가 잘 조성된 원주가 특수교육원 본원 설치 지역으로 적합하다는 입장입니다.

강릉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영동, 그중에서도 강릉에 특수교육원 본원이 설치돼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춘천·원주·강릉 유치전 과열, 갈등만 증폭

강원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강원특수교육원 유치전에 춘천·원주·강릉 지역이 뛰어들었습니다. 이들 지역은 입지 여건과 교육 환경의 장점을 내세우며 적지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 시설의 필요성을 공감하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교육원은 공공의 목적을 위해 설립되는 기관으로, 지역의 요구와 이해관계에 따라 입지를 결정할 사안이 아닙니다. 가장 효율적으로 특수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지역에 있어야 합니다. 반면, 현재 벌어지고 있는 유치전은 과열 양상을 보여 도민들의 우려가 큽니다. 입지 결정이 늦어질수록 경쟁이 치열해 지역 갈등으로 치달을 수 있습니다. 도교육청은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해 가능한 한 빨리 부지를 선정해야 합니다.

강원특수교육원은 장애 학생 등 교육 약자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관입니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에게 진로 체험과 직업교육을 실시해 자립 기반을 마련하게 합니다. 나아가 왕성한 사회 활동을 펼쳐 지역 발전에 큰 몫을 담당할 인재로 성장시키는 터전이 될 것입니다. 또한 학부모·교사·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장애 인식 개선 교육 및 장애 학생 인권 보호 등이 종합적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도교육청은 2층과 3층 규모의 2개동(또는 5층 이상 1개동)으로 특수교육원을 조성할 계획이며, 2026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할 특수교육원이, 유치 경쟁으로 인해 지역 갈등의 불씨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빅3’ 도시인 춘천·원주·강릉이 유치전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역의 주장은 나름대로 논리와 타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춘천은 도청 소재지라는 점과 춘천 시내에 특수학교가 3곳이 있어 연계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설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원주는 학생 수가 가장 많고, 인프라가 잘 조성된 원주가 특수교육원 본원 설치 지역으로 적합하다는 입장입니다. 강릉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영동, 그중에서도 강릉에 특수교육원 본원이 설치돼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지역마다 추진위원회 등을 구성해 뜨거운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치전이 강원을 대표하는 도시들의 갈등으로 번져서는 안 됩니다. 부지 결정이 늦어질수록 과열 양상이 심화할 것입니다. 특수교육원 설립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은 일입니다. 규모를 줄여 분산 건립하는 방안을 포함해 도교육청의 지혜와 결단이 필요한 사안입니다.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