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질환 ‘모야모야병 환자, ‘스타틴’ 복용 시 사망 위험 26% 감소

임태균 2023. 2. 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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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경색과 고지혈증 치료 등에 널리 쓰이는 '스타틴(Statin)' 계열 약물 복용이 모야모야병 환자의 합병증과 사망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유준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그간 뚜렷한 약물치료 방법이 없던 모야모야병 환자의 스타틴 복용이 뇌혈관질환 등 합병증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향후에도 신경계 질환의 극복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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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MRI 영상으로 확인된 모야모야병 환자의 발병 모습. 사진제공=Takuma-sa

뇌경색과 고지혈증 치료 등에 널리 쓰이는 ‘스타틴(Statin)’ 계열 약물 복용이 모야모야병 환자의 합병증과 사망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유준상‧김진권 연세대학교 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연구팀은 6일 스타틴 복용이 모야모야병 환자의 뇌혈관질환 발생과 사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뇌졸중과 혈관신경학(Stroke and Vascular Neurology)’에 최근 게재됐다.

스타틴은 ‘콜레스테롤 합성저해제’라고도 불리는 약물로, 콜레스테롤 합성경로에 작용하는 다양한 환원효소계 약물을 총칭한다.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뇌경색‧심근경색 등 심뇌혈관계 질환에 주로 처방되며, 세계에서 하루 3000만명 이상이 복용한다고 알려졌다.

연구팀은 스타틴을 모야모야병 환자의 합병증 발생이나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2009년부터 2021년 사이에 모야모야병을 새로 진단받은 1만3373명의 환자를 추적 관찰했다.

모야모야병은 특별한 이유 없이 머릿속의 일부 동맥이 짓눌리거나 막히고, 그 부근에 모야모야 혈관이라는 작은 이상 혈관이 관찰되는 질환을 뜻한다. 희귀질환이지만 동아시아 국가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많이 발생하며 서양국가보다 약 10배 이상 발병률이 높다.

그 결과 연구기간 내 뇌출혈과 뇌경색을 포함한 뇌졸중 등 합병증 발생이 631건, 사망이 237건 확인됐는데, 스타틴을 복용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합병증 발생과 사망 위험이 약 26% 낮았다. 이는 관찰연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나이‧성별‧진단 당시 뇌졸중 여부‧뇌혈관 수술 여부 등의 변수를 보정한 결과다.

연구팀 관계자는 “각각의 변수를 소그룹으로 분류한 분석에서도 스타틴의 사용이 전반적으로 뇌혈관질환 합병증과 사망 위험을 줄여주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모야모야병 치료로는 뇌혈관을 이어주는 혈관문합수술과 증상을 완화하고 뇌를 보호하는 대증요법이 이뤄진다. 다만 지금까지 뚜렷한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 치료법은 알려지지 않았다. 특히 의료계에 따르면 현재 모야모야병 환자의 스타틴 복용 비율은 30%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준상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그간 뚜렷한 약물치료 방법이 없던 모야모야병 환자의 스타틴 복용이 뇌혈관질환 등 합병증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향후에도 신경계 질환의 극복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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