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도 밀어준다…빌 게이츠 뛰어든 '630조' 미래 에너지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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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이 미래 에너지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손꼽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에 주목하고 선점 경쟁을 벌인다.
6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SMR 기업들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MR은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 측면에서 가장 흥미있게 지켜보고 있는 분야"라며 "기업 입장에서는 정부가 '밀어준다'는 메시지를 내면 더욱 힘을 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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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이 미래 에너지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손꼽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에 주목하고 선점 경쟁을 벌인다.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기술임에도 과감하게 투자한다. 윤석열 정부의 '친 원자력' 기조와 맞물려서 업계의 관심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6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SMR 기업들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빌 게이츠의 테라파워에 2억5000만 달러(약 3000억원)를 넣었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 역시 3000만 달러(약 425억원) 어치의 테라파워 지분을 샀다. 뉴스케일파워에는 두산에너빌리티가 다른 투자기관들과 함께 1억400만 달러(약 1300억원)를, 삼성물산이 7000만 달러(약 900억원)를 투자했다. 그외에도 복수의 기업들이 엑스에너지 등에 지갑을 열고 있다.
적잖은 자금을 넣은 만큼 그에 상응하는 사업 기회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SK㈜와 SK이노베이션의 경우 테라파워와 사업협력(MOU)을 맺고 공동 기술 개발과 상용화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MR 기술확보를 목표로 진행된 투자"라고 설명했다. 두산에너빌리티나 삼성물산 등은 SMR과 관련한 엔지니어링이나 설비 등 전문 분야 선점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SMR은 전기출력 300㎿(메가와트)급 원자로다.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기기가 일체화돼 모듈 조립이 가능하다. 대형 원전에 비해 경제성과 안전성을 높였고, 도심이나 외지 등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설치가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에너지계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이유다.
시장은 2030년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왕립원자력연구원은 2035년까지 SMR 글로벌 시장 규모가 63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기업 중 한 곳인 테라파워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만든 것이다. 그만큼 탈탄소 미래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다.전세계적으로 SMR 기술을 개발하고 연구하고 있는 업체는 70여개 정도로 손꼽힌다. 뉴스케일파워, 테라파워, 엑스에너지 등 미국 업체들과 영국의 롤스로이스, 프랑스의 프라마톰, 캐나다의 SNC라발린 등이 대표적이다.
정부도 SMR을 장려하기 시작했다. 원전 생태계 복원을 내세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SMR 개발에 총 4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천명하고 나섰다. 올들어 정부 차원의 메시지는 더욱 분명해졌다. 지난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8년까지 6년간 SMR 개발에 착수하고, 2030년에는 수출까지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전세계적 움직임에 정부의 로드맵까지 나오자 에너지 업계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MR은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 측면에서 가장 흥미있게 지켜보고 있는 분야"라며 "기업 입장에서는 정부가 '밀어준다'는 메시지를 내면 더욱 힘을 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향후 변수로는 SMR 기술의 현실화 여부가 꼽힌다. 미래의 기술이기 때문에 추가 투자 등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검증 과정이 필수적이다. 한국형 SMR 기술 개발 여부 역시 관심사다. 정부의 구상대로 독자적인 한국형 SMR이 눈앞에 나오게 된다면 미국 등 해외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먼 미래를 보고 선제적으로 진행한 투자"라며 "앞으로 관련 글로벌 시장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자력 관련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게 '수주 실적'이라며 "한국형 SMR이 나온다면 각 기업들이 당연히 사업에 들어가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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