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유도 김하윤, 그랜드슬램 첫 금메달

성진혁 기자 2023. 2. 7.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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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이상급 日 아키바 꺾어… 포르투갈 대회 이어 2연속 우승
하트 세리머니 - 한국 여자 유도의 간판 김하윤이 6일 파리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한 후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드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김하윤(23·안산시청)이 국제유도연맹(IJF) 그랜드슬램 첫 정상에 올랐다. 2023시즌에 예정된 총 9차례 그랜드슬램 대회 중 첫 번째인 파리 대회(프랑스)가 무대였다. 지난달 30일 포르투갈 그랑프리 1위에 이어 2연속 국제대회 우승이다.

여자 최중랑급인 78㎏ 이상급 세계 랭킹 7위 김하윤은 5일 결승(아코르 아레나)에서 일본의 아키바 마야(세계 45위)를 제쳤다. 두 선수가 지도 벌칙 2개씩을 받은 상태였는데, 심판이 4분 경기의 종료 직전 방어 위주의 소극적인 플레이를 한 아키바에게 세 번째 지도를 주며 반칙패를 선언했다.

김하윤은 작년 12월 도쿄 그랜드슬램 4강전에서 아키바에게 한판패당했던 것을 설욕하며 세계 랭킹 포인트 1000점을 땄다. 김하윤은 준결승에서도 튀르키예의 카이라 사이트(세계 22위)에게 반칙승을 거뒀다. 사이트는 8강에서 작년 세계선수권 우승자이자 현 세계랭킹 1위 로만느 디코(프랑스)를 누르며 돌풍을 일으켰으나 김하윤에게 가로막혔다. 파리 그랜드슬램은 참가국과 선수 규모가 세계선수권대회 수준이다. 올해는 82국 520명이 출전했다.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도복을 입은 김하윤은 삼정고(부산) 시절 전국체육대회 3연패(連覇)를 했고, 한체대 재학 중이던 2019년 주니어 세계선수권 2위를 하며 주목받았다.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엔 국내 라이벌 한미진(세계 32위)에게 밀려 나가지 못했다.

하지만 김하윤은 2022년 들어 포르투갈 그랑프리 1위, 파리 그랜드슬램 3위,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 3위, 도쿄 그랜드슬램 3위 등 꾸준하게 성적을 내며 세계 정상권으로 발돋움했다. 올해는 포르투갈 그랑프리 우승 후 일주일 만에 다시 파리 그랜드슬램 금메달을 걸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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