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루 23.4원 올라 1252.8원… 한달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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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이 단숨에 20원 이상 급등하면서 1250원대로 치솟았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인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가 환율 급등의 주요 원인"이라면서도 "일본의 저금리 기조가 계속될 거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엔화 약세 현상이 추가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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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속도조절 기대감 꺾여
한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이 단숨에 20원 이상 급등하면서 1250원대로 치솟았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인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3.4원 오른 1252.8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1250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달 6일(1268.6원) 이후 한 달 만이다. 상승 폭은 지난해 12월 6일(26.2원)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컸다.
환율이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인 데는 미 고용지표의 여파가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노동부가 3일 발표한 1월 고용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비(非)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51만7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18만3000명)를 약 33만 명 상회했다. 실업률은 3.4%로 5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고용시장의 건전한 지표는 도리어 시장에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연준이 공격적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을 고려해 긴축을 접고, 올해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존 시장 전망이 빗나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 시간) “고용지표의 충격으로 연준이 올해 금리 인상을 두 차례, 더 큰 폭으로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비둘기파(통화정책 완화)’로 알려진 아마미야 마사요시(雨宮正佳) 일본은행(BOJ) 부총재의 총재 임명 가능성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있다.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가 환율 급등의 주요 원인”이라면서도 “일본의 저금리 기조가 계속될 거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엔화 약세 현상이 추가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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