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은행 새 총재 아마미야 現부총재 유력

도쿄/성호철 특파원 2023. 2. 7.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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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완화 정책 수정할 가능성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차기 총재에 아마미야 마사요시(67) 현 부총재가 유력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정부와 여당 관계자들을 인용, 일본 정부가 오는 4월 8일 임기가 끝나는 구로다 하루히코(78) 총재의 후임으로 아마미야 부총재를 낙점하고 취임 의사를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행 출신인 아마미야 부총재가 이를 거절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정부는 조만간 후임 총재와 부총재 후보 2명을 확정해 이달 내 중의원과 참의원의 동의 절차를 마치고 임명할 방침이다. 일본은행 총재의 임기는 5년이다.

아마미야 부총재는 도쿄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1979년부터 일본은행에서 일했다. 요직인 기획실참사역과 기획국장, 일본은행 이사를 두루 거친 기획통이다. 구로다 현 총재와 현재의 장·단기 금리 조작 정책을 손발을 맞춰 함께 추진했다. ‘일본은행의 프린스(왕자)’로 불릴 정도로, 일본은행의 핵심 인재로 꼽힌다.

일본 금융시장의 관심은 4월 취임하는 후임 총재가 구로다 총재의 금융 완화 정책을 수정할지 여부다. 한 번 연임해 10년째 일본은행을 이끄는 구로다 총재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주창한 ‘아베노믹스’를 전면 지지하고 뒷받침한 인물이다. 그동안 제로 금리를 유지하며 막대한 돈을 시중에 푸는 금융 완화 정책을 펼쳐왔는데 최근엔 미국과 기준 금리 차가 벌어지면서 엔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부작용이 커져 정책 수정을 요구하는 시장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후임 총재는 장·단기 금리 조작 같은 현재의 인위적인 양적 완화 정책을 일부 수정할 것을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급격한 노선 선회보다는 양적 완화의 폭을 줄이는, 완만한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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