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攻守 교대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3. 2. 7.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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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양딩신 九단 / 黑 신진서 九단

<제8보>(101~115)=27년 역사를 거치는 동안 LG배에도 몇 가지 징크스가 쌓였다. 우선 어떤 강자에게도 2년 연속 우승을 허용하지 않았다. 대신 세계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한·중·일·대만 4국에 골고루 우승을 맛보게 했다. 셋째, 같은 나라 기사 간 결승전이 절반이 넘는다. 27회 대회 포함 중·중전이 6번, 한·한전은 9번이나 나왔다.

백이 △에 단단하게 못질한 장면. 어느새 흑백의 입장이 바뀌었다. 공격하던 흑이 안형(眼形)을 걱정하고, 쫓기던 우하귀 백은 떵떵거리며 공격 대형으로 전환했다. 101, 103은 궁여지책. 101로는 참고 1도 1을 선수한 뒤 3, 5로 차단 공격을 하고 싶지만 6, 10의 묘수로 패가 된다(13으로 14는 백 A로 사망).

105도 지나쳤다. 103까지 두어 놓은 이상 무조건 참고 2도 1, 3으로 봉쇄할 장면. 우하귀 흑은 11까지 살아있다. 선수를 챙긴 백이 실전보 ‘가’로 공격하게 되는데 흑으로선 이 진행이 최선이었다. 105면 114까지는 외길 코스. 115는 ‘나’가 정수지만 상대 안형을 최대한 방해하려는 의도다. 이 작전은 과연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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