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에너지 효율 높이는 ‘그린 리모델링’ 확대를
최근 강력한 한파가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해 난방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업무용 가스 도매가는 전년 대비 57.6% 인상되었고, 주택용은 42.3% 올랐다. 전국을 얼어붙게 만든 초강력 한파의 원인으로는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꼽힌다. 북극의 찬 공기를 막아주던 제트기류가 지구온난화로 약해지면서 냉기가 그대로 한반도를 덮친 것이다. 이런 이상기후의 주범으로 지목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게 전 세계적 과제로 떠올랐다.
지구온난화 문제와 난방비 걱정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 있다. 바로 그린리모델링이다. 노후된 건축물의 단열, 창호, 설비 등의 성능을 개선하는 리모델링으로,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켜 냉난방 비용 절감과 함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 그린리모델링으로 건물의 에너지 효율이 높아지면 적은 난방으로 따뜻한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요즘 같은 한파에 난방비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쾌적한 주거 환경도 조성된다. 이렇게 에너지를 절약하면 탄소 중립에 기여하고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를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정부는 지난해 전국 575개 국공립 어린이집과 보건소 등 공공 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에 모두 1836억 원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3만7000t 줄일 수 있었다. 온실가스를 더 획기적으로 줄이려면 민간의 참여가 확대되어야 한다. 민간 건축물의 리모델링 비용을 금융기관 대출로 조달할 경우 이자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사무용 빌딩 등 노후화된 비주거 건축물에 그린리모델링을 하면 에너지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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