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식의 메타버스 사피엔스] [22] 생성인공지능 시대의 능력
마치 다시 2016년이 된 느낌이다. TV 예능프로그램부터 대형서점까지 모두 ‘알파고’라는 인공지능에 열광했던 그때. 그런데 알파고 같은 인공지능은 어디로 사라져 버린 걸까? 물론 사라지지 않았다. 더 이상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인간의 신용등급을 관리하고, 새벽 택배 배달을 가능하게 해주고, OTT에서 볼 영화를 추천해 주고 있을 뿐이다.
알파고가 대세였던 2016년과 비슷하게 2023년 대한민국 언론과 국민들이 열광하고 있는 ‘챗GPT’라는 새로운 인공지능. 하지만 중요한 차이가 하나 있다. 과거 인공지능과는 달리 최신 ‘생성인공지능’은 우리 눈에 너무나도 잘 보이고 우리의 삶을 직접적으로 좌우할 새로운 수준의 인공지능이니 말이다.
특히 문장을 그림으로 창작해내는 DALL-E2와 질문에 사람 수준으로 대답해주는 챗GPT의 영향은 상상을 초월한다. 디자이너, 작가, 기자, 변호사 같은 화이트칼라 직업이 위험해지고, 챗GPT로 작성된 제안서를 제출한 지원자가 유명 비즈니스 스쿨에 합격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제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특히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쳐야 하는 나 자신부터 말이다. 앞으로 학생들이 제출할 숙제와 에세이는 과연 누가 작성한 걸까? 물론 시니컬 하게 주장해볼 수도 있다. 구별은 너무나 쉬울 수도 있다고. 기계의 영어는 대부분 한국 학생들의 영어 문장보다 훨씬 더 완벽할 테니 말이다.
하지만 조금 더 진지하게 이런 생각도 해볼 수 있겠다. 어차피 막을 수 없다면 새로운 기술을 더 먼저 받아들이고, 더 먼저 이런 기계와 함께 살아야 할 학생들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기술을 가르쳐 주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차라리 봄학기 모든 숙제를 대놓고 챗GPT를 사용해 작성해 보라고 하면 어떨까? 같은 생성인공지능을 사용하더라도 학생의 질문과 피드백에 따라 기계의 답은 달라진다. 기계가 생성하고 인간은 질문하고 선택하는 능력. 어쩌면 미래 생성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이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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