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구 위치 옮기자 맛집이 입주했다… 내 건물 값 높이기

전현희 땅집고 기자 2023. 2. 7.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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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모서리마다 기둥있는 창을 이어붙이면 시야가 탁 트이고 실내 공간이 넓어보이는 효과가 생기죠. 아무래도 고객이 오래 머물러야 하는 미용실이나 전시장 같은 업종의 임차인 선호도가 높아져 경쟁 건물보다 임대료를 30~40% 정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임대 수익과 건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건축주들이 우량 임차인을 찾는데 혈안이 되고 있다. 우량 임차인이 입점하면 불경기에도 임대료 연체가 없고 건물 가치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김은희 KRC 대표는 “다만 업종별로 임차하기 적합한 건물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건축주가 유치하고 싶은 업종을 미리 정하고 그에 맞춰 건물MD(공간구성)를 기획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대표는 땅집고가 국내 중소형 빌딩 건물주 대상으로 오는 2월10일부터 개강하는 ‘중소형빌딩 자산운영관리 설루션’ 7기 과정에서 강의한다.

김 대표는 “사전에 임차 업종에 맞는 전기·가스·수도 등 각종 설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상업용 건물이라도 온수 설비를 갖추면 미용실처럼 온수가 필요한 임차인을 유치할 때 유리하다”고 했다. 유명 맛집을 임차인으로 들이고 싶다면 임대인은 배기가스나 환풍구 위치에 신경써야 한다. 같은 건물 내 다른 임차인으로부터 민원이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김 대표는 “맛집을 운영하는 점주라면 고객 편의 제공에 신경을 많이 쓴다”면서 “건물 외부에 여유 공간을 만들거나 손님이 대기하기 편하도록 차양막을 다는 것도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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