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눈 독립운동가’ 베델 동상 세운다

구현모 2023. 2. 7.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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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는 언론 활동을 통해 일제의 침략을 규탄했던 영국 출신 독립운동가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한국명 배설)의 동상을 영국에 세우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영국을 방문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베델의 후손인 토머스 오웬 베델을 만난 자리에서 베델 동상 건립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보훈처는 최근 외교부(주영국대사관)와 공동으로 영국 브리스틀시에 있는 베델의 생가를 확인하고 브리스틀시 측과 표지판 설치 작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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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밀서 보도 등 항일 헌신
박민식 보훈처장, 후손 만나
영국 내 설치 추진 계획 밝혀
국가보훈처는 언론 활동을 통해 일제의 침략을 규탄했던 영국 출신 독립운동가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한국명 배설)의 동상을 영국에 세우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영국에 한국 독립운동가의 동상이 건립되는 것은 처음이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한식당에서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의 후손을 만나 지난 2022년 우정사업본부에서 발행한 베델 기념우표집을 전달하고 있다. 국가보훈처 제공
영국을 방문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베델의 후손인 토머스 오웬 베델을 만난 자리에서 베델 동상 건립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해외 독립운동가 동상 계획은 한·영 수교 제140주년과 6·25전쟁 정전 제70주년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수립됐다. 보훈처는 최근 외교부(주영국대사관)와 공동으로 영국 브리스틀시에 있는 베델의 생가를 확인하고 브리스틀시 측과 표지판 설치 작업을 추진 중이다.

구한말 특파원으로 내한했던 베델은 대한매일신보(현 서울신문)와 코리아 데일리 뉴스를 창간했다.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폭로하고 고종의 밀서를 보도하는 등 일본의 침탈을 국제사회에 고발하는 항일운동을 전개했으며 국채보상운동을 지원했다. 일제는 그를 추방하는 데 온 힘을 기울였지만 추방에 실패했다. 베델은 추방 소송 중 건강이 악화되어 1909년 5월1일 37세로 순국, 서울 양화진 외국인묘지에 안장됐다. 정부는 베델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1950)을 추서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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