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유일 독립·예술영화관 ‘신영극장’ 경영 위기
[KBS 강릉] [앵커]
강릉 독립예술극장 '신영'이 재개관 6년 만에 다시 경영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입은 줄어들고 자치단체 예산 지원마저 받지 못했기 때문인데, 급한 대로 기부금 모금에 들어갔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에서 유일하게 독립·예술영화를 전용으로 상영하는 강릉 신영극장입니다.
상영관 1개에 좌석 수 111석의 작은 규모이지만, 국내·외 다양한 작품을 하루에 5편씩 매일 상영하고 있습니다.
[권해신/경기도 수원시 : "큰 영화관에서 이제 독립영화를 거의 접하기가 힘든데 이런 독립영화관에서는 수시로 기회가 된다면 수시로 접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당장 다음 달(3월)부터 문을 열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전체 운영비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한 강원도와 강릉시 예산 지원이 올해 강원도의 긴축 재정 등의 이유로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지난 3년간 코로나19가 확산된 탓에 연간 만 명에 달하던 관람객 수도 5천 명 대로 줄어들었습니다.
신영극장 자체수입도 덩달아 반 토막이 나버렸습니다.
강원도와 강릉시가 추가 경정 예산안 반영을 검토하고 있는데, 남은 자금으로는 이달(2월) 말까지만 버틸 수 있습니다.
일단, 신영극장 운영 단체는 강릉시민과 전국의 영화인을 상대로 기부금 모집에 들어갔습니다.
다음 달(3월)까지 모금 목표액은 최소 4천만 원입니다.
[송은지/강릉씨네마떼끄 사무처장 : "상시적으로 연극을 한다거나 뮤지컬을 한다는 것은 좀 어려울 수 있겠지만 그래도 영화만큼은 우리가 다양한 영화들을 볼 수 있게 그런 환경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70여 년간 지역의 명소이자 2012년 이후 지역 독립·예술영화계의 버팀목이 되어온 신영극장.
재개관 6년 만에 다시 찾아온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김보람 기자 (bogu0602@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부상자로 응급실 가득차…“구조에 어려움”
- 침수 원인은…바닥 도색·해수 유입 배관 주목
- 법원 “조국, 잘못에 눈감아” 조목조목 질타…조민 “나는 떳떳”
- 대정부 질문 첫날…‘이재명 수사’ vs ‘김건희 수사’ 충돌
- [ET] “이걸요? 제가요? 왜요?” Z세대 ‘3요’ 주의보…임원들도 후덜덜
- LG유플러스 안내 소홀에 자영업자 분통…보상도 깜깜
- [제보K] 해외여행 출발 직전 문 닫은 여행사…수백 명 ‘발 동동’
- 미세먼지 뒤덮인 수도권…비상저감조치 중부 전역으로 확대
- 中, 3년 만에 ‘해외 단체여행’ 재개…“한국은 제외”
- 이강인 향해 또 달려든 발베르데, 도대체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