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난청, 방치하면 치매 위험↑…징조와 치료법은?

임태균 2023. 2. 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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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인성 난청 환자가 늘고 있다.

노인성 난청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차적으로 발생하는 청력손실을 가리킨다.

강우석 울산대학교 의대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노인성 난청이 보청기 등의 청각 재활 없이 방치될 경우 치매가 2~5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며 "노인들의 다양한 심리적‧사회적 문제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극적인 청력 재활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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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난청을 방치하면 우울증‧인지장애‧치매 같은 정신적‧신체적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이미지투데이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인성 난청 환자가 늘고 있다. 노인성 난청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차적으로 발생하는 청력손실을 가리킨다. 40세 이후 청력손실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난청을 방치하면 우울증이나 인지장애 위험성이 높아지는 만큼 적극적인 청력 재활(치료)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6일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보고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의 노인성 난청 유병율이 약 38%로 나타났다. 노인 5명 가운데 2명이 난청을 앓고 있는 셈이다. 특히 지난 2020년에 1955년부터 1963년에 출생한 베이비부머 세대가 65세에 진입한 탓에 노인인구 증가와 함께 노인성 난청 환자도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노인성 난청이 제한된 사회적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노인들의 소통을 방해해 고립을 가속화시키고, 우울증‧인지장애‧치매 같은 정신적‧신체적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강우석 울산대학교 의대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노인성 난청이 보청기 등의 청각 재활 없이 방치될 경우 치매가 2~5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며 “노인들의 다양한 심리적‧사회적 문제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극적인 청력 재활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인성 난청은 귀속의 신경세포가 시간이 흘러 퇴행성 변화를 일으킨 것이 주된 원인이다. 다른 노화의 과정처럼 신경세포 역시 한번 나빠지면 회복하는 게 힘들다. 처음엔 고음이 잘 안 들리는 '가는 귀 먹은' 상태를 시작으로 점차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대화 시 말소리는 들리지만 뜻을 정확히 이해할 수 없고 ‘ㄱ’ ‘ㅋ’ ‘ㅊ’ ‘ㅅ’ 등 고음역에 분포된 자음 소리도 분별하기 힘들어하는 점이 특징이다.

노인성 난청은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다만 시끄러운 환경은 귀속의 신경세포 손상을 가속화시키기 때문에 자주 휴식을 취하고 귀보호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흡연도 난청 발병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 또 고령자라면 평소 청력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느껴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게 좋다.

노인성 난청으로 진단됐다면 보청기나 이식형 청각기기(인공와우 등) 수술 등으로 청력 재활과 치료를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최근에는 기술의 발달로 외부에서 보이는 보청기 이외에도 다양한 형태와 특성을 가진 보청기가 개발됐다. 이 때문에 노인성 난청 환자도 난청의 정도‧유형‧심리상태‧사회활동 정도 등을 면밀하게 평가한 후 보청기를 선택하면 좋다.

선우웅상 가천대학교 의대 이비인후과 교수는 “고령자에게 난청은 단순한 청력 문제가 아니라 사회생활 위축으로 이어지고, 이는 노쇠로도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중년 이후 특별한 원인 없이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면 정밀검진을 받고 조기발견해 난청을 관리하면 청력손실에 따른 일상생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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