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시즌 '김차도'시대 열릴까...멀티 내야수 변신하는 김하성

이석무 2023. 2. 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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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2023년은 새로운 도전의 해다.

김하성은 2021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뒤 정상급 유격수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김하성의 DRS는 10이었다.

김하성이 더 뛰어난 유격수임에도 포지션을 양보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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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2023년은 새로운 도전의 해다.

김하성은 2021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뒤 정상급 유격수로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해는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후보까지 올랐다. 한국 프로야구를 주름잡았던 최고 유격수가 빅리그에서도 당당히 인정받았다..

2023년은 다르다. 그동안 든든히 지켰던 유격수 자리 대신 2루수나 3루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샌디에이고가 비시즌 동안 리그 최정상급 유격수 잰더 보가츠(31)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수비만 놓고 보면 김하성은 보가츠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다. 보가츠는 빅리그 유격수 가운데 수비범위가 좁고 실책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해당 포지션의 평균 선수와 비교해 얼마나 팀에 도움이 되는지를 나타내는 종합 수비 지표 DRS(Defensive Run Saved)를 비교해도 이를 알 수 있다. 지난해 김하성의 DRS는 10이었다. 1000이닝 이상 소화한 유격수 가운데 공동 4위였다. 반면 보가츠는 5에 불과했다.

하지만 우선권은 몸값이 훨씬 높은 보가츠에게 있다. 보가츠는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으면서 11년 총액 2억8000만달러(약 3700억원)에 계약했다. 김하성이 더 뛰어난 유격수임에도 포지션을 양보할 수밖에 없다.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김하성은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으로 포지션 이동을 담담히 받아들였다.

지난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팬페스트에서 현지 취재진과 만난 김하성은 “2루수로 자주 출전할 거라는 말을 들었다”며 “3루수로도 뛰게 될 텐데 3루에 서면 ‘김차도’로 불렸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섞기도 했다.

김하성 입장에선 나쁘지만도 않다.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다. 2루수나 3루수도 잘 해낼 수 있다는 증명한다면 그만큼 활용도 높아질 수 있다. 최근 MLB에선 여러 포지션이 가능한 멀티플레이어의 가치가 급속도로 커지는 추세다,

유격수보다 수비부담이 덜한 2루수를 맡는다면 그만큼 타격에 더 집중할 수도 있다. 김하성도 “2루수는 송구 거리가 짧아 그만큼 부담이 덜하다”고 말했다.

어떤 포지션을 맡든 김하성은 자신감이 넘친다. 언제든 경쟁해서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이다. 2023년도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철저한 준비로 극복해낼 준비가 돼 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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