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연애, 아직도 뜨거운 감자?![스경연예연구소]

김하영 기자 2023. 2. 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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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즈 진 개인 SNS 제공



그룹 러블리즈 출신 진이 ‘아이돌 연애’ 언급으로 때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4일 진은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이돌들의 열애 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해당 발언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어졌고 급기야 진이 사과하기까지 이르렀다.

해당 영상에서 진은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연애할 친구들은 몰래 잘한다”며 “데뷔하고 연차가 어느 정도 쌓이면 회사(소속사)에서도 크게 제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습생 때 연애를 들켜서 잘리는 친구들을 봤다”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진은 ‘음악 방송 기다릴 때 눈 맞는 경우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기할 때 타 가수분과 접촉이 많이 일어나고 인사를 하러 다니면서 눈 맞는 일도 있다”며 “아이돌 세계가 정말 좁아서 보통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이인데 한쪽이 마음에 들어 지인에게 소개해달라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돌 멤버들의 연애는 주로 ‘아이돌스타 선수권 대회’(이하 ‘아육대’)에서 많이 이뤄진다고 답했다. 진은 “‘아육대’는 아이돌들의 만남의 장이 맞다”며 “눈빛을 주고받고 번호가 적힌 쪽지를 교환한다”라고 말했다.

러블리즈 진 개인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



그러나 진은 일부 누리꾼들의 불쾌하다는 반응이 이어지자 “궁금증을 해소해드리는 게 영상의 목적이었기 때문에 나름 선을 지켜서 잘 대답했다고 생각했다”며 “이렇게 오해와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는 정말 생각하지 못했다. 생각이 짧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과거 tvN 예능 ‘인생 술집’에 출연한 걸스데이 유라는 “‘아육대’ 같은 프로그램을 하러 가면 우리는 연차가 되다 보니 다 보이더라.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열 커플 정도가 없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혜리는 “사랑이 이루어지는 곳이라기보다 스캔의 장, 썸이 이루어지는 곳이다”라고 덧붙였다.

민아 역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얼마 전에 아육대를 나갔는데 썸이 보인다. 팬분들이 너무 많아서 서로 말은 못 하는데 신호 주고받는 게 보였다”고 말했다.

게다가 지난 2018년 엠블랙의 멤버 지오도 인터넷 방송을 통해 ‘아육대’와 관련된 이야기를 전한 바 있다.

지오는 “‘아육대’는 촬영 대기 시간이 길고 경기 종목도 매우 많다. 실질적으로 내가 카메라에 녹화되고 있는 시간보다 가만히 앉아있거나 리액션하고 있는 시간이 더 길다”고 운을 뗐다.

그리고 “20시간 동안 가만히 있으면서 사람이 뭘 하겠냐”며 “대화도 하고 그러면서 친해지는 거다. 그건 연예인들뿐만 아니라 어디서든 같은 공간에 오래 같이 있다 보면 친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연인 관계로 발전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라고 두둔했다.

이외에도 티아라의 큐리,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제아 등 여러 선배 아이돌들이 진에 앞서 아이돌 연애와 관련된 내용을 꾸준히 언급해왔다.

걸스데이 민아(왼쪽), 혜리의 모습. tvN 제공



이처럼 진이 언급한 내용은 누구나 말할 수 없는 금기어가 아니었다. 그러나 진은 사과했음에도 선을 넘는 악성 댓글을 받는 등 지나친 비난을 받아 결국 악성 댓글에 대해 법적 대응까지 나서게 됐다.

이에 대해 김원 대중문화평론가는 “질문 자체가 진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진행됐다. 그는 대답을 회피하지 않는 선에서 최선의 답을 내놓았다”라며 “앞서 선배 아티스들이 말해 놓은 것을 종합적으로 잘 정리했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굳이 문제로 삼는다면, 팬들도 공공연하게 알고 있는 이러한 사실을 속이는 거짓말쟁이 또는 솔직한 답변으로 ‘아이돌 연애 폭로자’가 되는 갈림길에 서게 된 것”이라며 현재 진이 처한 상황에 대해 안타깝다고 전했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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