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스파이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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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자산의 최고봉은 첩보위성이다.
하지만 첩보위성 등장 이후에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활약 중인 정찰자산은 적지 않다.
중국 전투기 조종사가 사망하고 미군 정찰기는 남중국해 하이난다오(海南島)에 비상 착륙했다.
무인기가 전장을 누비는 시대에 때아닌 정찰 풍선이 미·중 갈등의 복병으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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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전투기는 물론이고, 대공화기로 U-2기의 정찰 비행을 막기는 불가능했다. 그러다가 1960년 5월 U-2기가 소련제 지대공미사일에 격추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은 격추된 U-2기를 기상관측기라고 둘러댔으나 관측 카메라와 살아 있는 조종사를 들이댄 소련에게 스파이 비행 사실을 시인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미·소 관계는 급격히 악화됐고, 인류 역사상 가장 위험했던 순간이었던 1962년 10월 ‘쿠바 미사일 위기’로 이어진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한창이던 2001년 4월, 정보 수집 임무를 수행하던 미 해군 소속 EP-3E 정찰기가 중국 전투기와 충돌한 적이 있다. 중국 전투기 조종사가 사망하고 미군 정찰기는 남중국해 하이난다오(海南島)에 비상 착륙했다. 당시 중국은 미 정부가 사과 서한을 보낼 때까지 정찰기 승무원 24명을 11일간 붙잡아 뒀다. 기체는 분해 후 반환할 정도로 양국 간 감정싸움이 치열했다.
미 국방부가 지난 4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인근 해역 18∼20㎞ 상공에서 중국이 날려 보낸 정찰 풍선을 격추했다. 중국은 다음 날 “비행선은 기상 관측 목적의 민간용이고, 불가항력으로 미국에 진입했다”며 “미국이 무력을 동원해 과잉 반응을 보인 것은 국제 관례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반면 미국은 풍선이 지난 1일 몬태나주 핵미사일 기지 인근을 비행하는 등 정찰용이라고 규정해 주권과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반박했다. 미국 내에선 늑장 대응 논란까지 불거지며 백악관의 전방위적 ‘중국 때리기’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무인기가 전장을 누비는 시대에 때아닌 정찰 풍선이 미·중 갈등의 복병으로 등장했다. 미·중 힘겨루기가 어떤 식으로 결말이 날지 자못 궁금하다.
박병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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