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임영웅 공연 보러오세요”…관객유치 ‘필살기’ 쓰는 영화관·OTT
방탄소년단(BTS)은 완전체 활동 휴식기에 들어갔지만 영화관까지 장악했다. CJ CGV에 따르면 BTS의 지난해 10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공연 실황을 담은 영화 ‘BTS 옛 투 컴 인 시네마’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총 128개국, 5741개 상영관에서 개봉했다. 북미에선 지난 주말 개봉 첫 주에 1100개 이상 스크린에서 상영되면서 누적 수익 780만 달러(한화 약 97억5780만원)을 달성했다.
국내에서도 6일 현재 이 영화의 예매율은 영화진흥위원회 집계 기준으로 ‘타이타닉’(4K 3D 리마스터링) ‘더 퍼스트 슬램덩크’ ‘아바타: 물의 길’ 등 화제작의 뒤를 이어 4위에 올랐다. 개봉 5일차 누적 관객 수 6만여 명, 누적 매출액은 13억여 원에 달한다. 이미 약 5만여 관객이 현장에서 관람했고 방송 생중계로 수천만 누적 재생 수를 기록한 공연인데, ‘멤버들 표정이 클로즈업 고화질로 비춰지고 땀방울 하나까지 다 보인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팬덤 아미의 관람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달 1일엔 트로트계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가수 임영웅의 지난해 12월 서울 콘서트 실황을 담은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도 독점 개봉한다. 임영웅 콘서트 역시 이미 지난해 OTT 티빙을 통해 생중계·VOD 방식으로 공개되면서 높은 유료 가입자 증가세를 견인했었다. 이번 극장판에는 시네마틱 카메라로 촬영된 다양한 각도의 장면이 담겨 관객을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독 경쟁이 치열한 OTT 업계도 K팝 콘텐츠 편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과거엔 아이돌 그룹이 프로모션을 위해 지상파 TV 예능 출연이 당연한 관례였지만, 요즘엔 콘텐츠 수요층이 유튜브·OTT로 이동하면서 변화가 뒤따랐다. 한 대형 기획사 관계자는 “다양한 연령대의 다국적 이용자가 있는 OTT에 콘텐츠를 내보내면 인지도 확장에도 유리하고 콘텐츠 퀄리티도 올라가는 면이 있다”며 “OTT 입장에서도 시청 수요층이 확실해 구독자 확대에 유리하다보니 플랫폼에게나 아티스트에게나 윈윈”이라고 했다.
예를 들어 디즈니+는 지난달 데뷔 17년차 아이돌 슈퍼쥬니어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다큐 ’슈퍼쥬니어: 더 라스트 맨 스탠딩‘을 공개했다. 오랜 기간 활동하며 연예계 산전수전을 겪은 슈퍼쥬니어 멤버들의 활동을 돌아보고 이들의 목소리로 K팝의 과거와 오늘을 짚어보는 내용이다.
당초 자체 플랫폼을 통해 선보이던 BTS 콘텐츠도 디즈니+가 공급한다. 멤버 제이홉의 지난해 첫 솔로 활동 과정을 그린 다큐 ‘제이홉 인 더 박스’의 공개를 이달 17일로 확정했고, 지난해 BTS 완전체의 미국 투어 등 활약을 돌아보는 다큐멘터리도 후반 작업 중이다.
다큐 제작에 참여했던 차우진 음악평론가는 이처럼 K팝 콘텐츠가 증가하는 현상에 대해 “K팝 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영향력이 커지면서 사업적으로도 좋은 성과가 나온다는 방증”이라며 “전 세계적으로도 K팝 현상을 더 알고 싶다는 관점으로 콘텐츠에 접근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재작년 꼭지에 집 산 제 자신 용서할 수 없네요” [매부리레터] - 매일경제
- “여보 설마했는데”…연 6%대 중도금 대출 통보에 비명 - 매일경제
- “안녕하세요 조민입니다” 인스타 개설 조민…팔로워 보니 - 매일경제
- 얼굴 공개 조민 “표창장으로 의사될 순 없어…의사 자질 충분하다더라” - 매일경제
- “잘났어 정말” 타는 순간 ‘멋진 아빠’ 됐다…75년간 질투유발 SUV [카슐랭] - 매일경제
- “유명셰프 믿고 산 갈비, 비계 많아 못 먹을 지경”...홈쇼핑 LA갈비에 부글부글 - 매일경제
- 새벽4시 튀르키예 난민촌 '와르르'…"사망자 최대 1만명 이를듯" - 매일경제
- “주가 지지부진하네, 팔자”...23만 동학개미 삼성전자 떠났다 - 매일경제
- “아이들 농구교실 돈을”...코트의 마법사 강동희의 몰락 - 매일경제
- 송은범 계약 협상 다시 원점? LG의 속내는 과연 무엇일까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