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北 김영철 친서 받아… 경기도는 北에 이재명 명의 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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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2019년 경기도와 쌍방울 그룹이 북한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조선아태위) 위원장에게 친서를 전달하거나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기 경기도도 이재명 당시 도지사 명의로 김영철에게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경기도는 2019년 11월27일 이 전 부지사의 전결로 경기도지사의 방북 초청을 요청하는 공문을 김영철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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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2019년 경기도와 쌍방울 그룹이 북한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조선아태위) 위원장에게 친서를 전달하거나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철 위원장은 김정은 후계체제 시절 군 정찰총국장에 올랐던 인물로, 천안함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받는다.
6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북한에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명목으로 500만 달러를 보냈다고 진술한 김 전 회장은 2019년 5월12일 중국 단둥에서 북한의 대남 민간부문 경제협력을 담당하는 단체인 북측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와 경제협력 합의서를 작성했다.
검찰은 이즈음 김 전 회장이 김영철로부터 향후 경제협력에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의 친서를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이 친서를 중국 출장에 동행한 임직원들 앞에서 계열사 대표가 읽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기 경기도도 이재명 당시 도지사 명의로 김영철에게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2019년 5월 말 농촌복합 시범마을 사업 등 협력 사업 협조를 요청하는 내용의 친서를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회장(구속 기소)에게 전달했고, 안 회장은 중국 선양(심양)에서 송명철 조선아태위 부실장에게 이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이 북측에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전달한 직후다.
이때부터 경기도와 북측의 협력사업 논의도 구체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정황은 2019년 경기도 국외 출장보고서에서 드러난다. 북측 인사들과 경제·농업·스포츠 등 16개 협력사업을 세부적으로 협의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당시 도지사였던 이 대표의 방북 추진안도 포함됐다.
이어 경기도는 2019년 11월27일 이 전 부지사의 전결로 경기도지사의 방북 초청을 요청하는 공문을 김영철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이 시기에 이 대표의 방북을 위해 300만 달러를 북측에 보냈다고 진술했다.
지난 3일 김 전 회장을 800만 달러 대북송금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등으로 구속기소한 검찰은 이 과정에서 쌍방울과 경기도, 북한 3자 간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의 대북 접촉 과정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부인했고, 이 대표도 “소설”이라며 관련성을 일축한 상태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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