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부차관보, 납북·억류자 가족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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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납치되거나 억류된 한국인의 가족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한국인 억류자 문제 해결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해 주목된다.
방한 중인 미 국무부 부차관보를 통해서인데, 이 정도 급의 고위 관료가 한국인 납북자 및 북한 억류자 가족과 만나는 것은 무척 이례적인 일이다.
그간 미 국무부 실무자들이 방미한 한국인 납북자 및 북한 억류자 가족들과 만난 적은 있으나, 부차관보급 고위 관료의 면담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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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인권문제 본격 대응 분석
가족들은 정 부차관보에게 서한을 전달하고, 납북자·억류자 가족들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등 미 고위급 인사들의 정례적 만남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삼씨의 경우 바이든 대통령 앞으로 쓴 서한에서 “(모범적 선교사인 동생을) 북한에서 ‘간첩’이라며 잡아두고 있으니 형으로서 가슴이 아프다. 미국의 도움을 청한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북한에는 김정욱 선교사 등 한국인 6명이 억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미 국무부 실무자들이 방미한 한국인 납북자 및 북한 억류자 가족들과 만난 적은 있으나, 부차관보급 고위 관료의 면담은 이례적이다.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이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의 줄리 터너 동아시아·태평양 담당자를 대사 직급인 북한인권특사로 지명해 6년간 비어 있던 자리를 채우는 등 미 행정부가 북한 인권 문제에 적극 대처하고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2년 남짓 남은 바이든 행정부 후반기의 대북정책 우선순위도 인권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한국계인 박 부차관보는 미 국가정보국장(DNI) 산하 동아시아 담당 부정보관, 중앙정보국(CIA) 동아시아·태평양 미션센터 국장 등을 지냈으며 2021년 1월 국무부에 합류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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