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현직 조합장이 조합원에게 쌀 돌려?…선관위 조사

민소영 2023. 2. 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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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지역 농협과 축협, 수협 등을 이끌 조합장들을 뽑는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설 명절을 앞두고 모 지역농협 현직 조합장이 조합원들에게 쌀을 나눠줬다는 의혹이 불거져 선관위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귀포시의 한 지역농협입니다.

이 농협 조합장이 지난달 설 명절 전에 일부 조합원들에게 쌀 한 포대씩을 나눠주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그런데 조합장이 배부한 쌀은 명절 이후에 돌연 회수됐습니다.

[농협 조합원/음성변조 : "회수했습니다. 명절 끝나고 (회수)했지. 조합원들한테 준 거로만 알고 있는데. 창고에 놨는데 보니까 다 가져갔으니까. 누가 가져갔는지는 모르겠는데."]

지역 선관위에는 '쌀을 받아도 되는지' 묻는 전화가 걸려오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문의를 토대로 제주도선관위도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관위는 최근 쌀을 배부한 조합장을 불러 조사하고, 쌀을 받았다는 마을 주민의 명단을 확보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농협 조합장은 KBS와의 통화에서 쌀을 돌렸다가 회수한 건 맞지만, 사비를 들인 것은 아니었다며 일부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또, 조사 중인 사안인 만큼 자세히 설명하기 곤란하다면서 관련 의혹에 대해선 선관위에서 소상히 해명했고, 선관위 조사가 끝나면 직접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는 다음 달 8일.

선관위는 선거와 관련해 금품·음식물 등 향응을 받으면 받은 금액이나 가액의 10배 이상 50배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며, 위법 행위를 발견하면 신고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정현지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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