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덩이로 퍽’ 묻지 마 폭행…“술 취해 기억 안 나”
[KBS 제주] [앵커]
제주에서 한 20대 남성이 아무런 이유 없이 돌덩이로 행인을 폭행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 남성은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는데,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정을 넘긴 시각, 제주시청 인근 거리입니다.
한 남성이 비틀거리며 인도를 걷다 바닥에 있는 돌덩이를 주워듭니다.
이 남성은 뒤로 돌을 숨긴 채 주차된 차량의 문을 열려다 실패하자, 사람이 모여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그러더니 일면식도 없는 남성을 돌덩이로 강하게 가격하고 곧바로 달아납니다.
사건이 일어난 건 지난달 31일 0시 30분쯤 길거리 버스킹 공연을 관람하다가 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광대뼈가 골절되는 등 중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사건 발생 10시간여 만에 달아난 폭행 가해자 24살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조사 결과 피해자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고 이유도 없는 이른바 '묻지 마 폭행'이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현장입니다.
피해자는 이곳에서 길거리 공연을 보다가 순식간에 가격당해 도로 위로 쓰러졌습니다.
[문여만/인근 상인 : "놀랐죠. 왜냐하면, 피가 많이 여기 흘러있으니까. 묻어있고 닦고 내가 그랬는데."]
A 씨는 달아나던 중에도 먼저 문을 열려던 승용차를 손으로 치고 가는 기행을 보였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술에 취해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했습니다.
[강정효/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현장 주변 CCTV 50여 대 분석 및 탐문을 통해 제주 시내 모 처에서 검거하고, 피의자는 현재 술에 취해서 자기가 한 행동에 대해서 전혀 모르겠다고."]
경찰은 A 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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