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 무라티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 “챗GPT 악용 우려…규제해야”
정부·기관 개입 이르지 않다”
대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AI의 악용 가능성을 경고하며 정부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라 무라티 오픈AI CTO는 5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챗GPT를 처음 내놓았을 때 이렇게까지 큰 열풍이 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무라티 CTO는 오픈AI의 이미지 생성 AI인 달리(DALL-E)팀과 대화 생성 AI인 챗GPT팀을 이끌고 있다. 그는 “참신함과 순수한 호기심으로서의 관심도 있지만, 어떤 부문에서 AI가 사람들을 위해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무라티는 “높은 인기는 일부 윤리적 문제를 불러일으켰다”면서 “그런 AI 도구들은 오용되거나 나쁜 행위자들에 의해 사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챗GPT가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AI에 의해 구동되는 다른 도구와 마찬가지로 사실을 지어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라티는 “이는 전 세계적으로 챗GPT와 같은 AI를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인간의 가치에 부합하도록 어떻게 인공지능의 사용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은 우리를 형성하고 우리는 기술을 만든다”며 “철학자, 사회과학자, 예술가, 인문학자들과 같은 다양한 목소리를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부가 AI에 대한 규제에 나서야 하느냐, 정부가 개입하기에는 너무 이르지 않으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이르지 않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이 기술이 가져올 영향을 고려할 때 모든 이들이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라티는 “이 시스템에는 기술을 넘어서는 훨씬 더 많은 정보를 필요로 한다”며 “규제 기관과 정부, 다른 모든 사람들(의 참여)이 필요하다”고 재차 말했다.
무라티 CTO는 “챗GPT가 어떤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현재도 연구 중이기 때문에 자신있게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배우는 방식을 혁신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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