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권 지진방재센터 시동…“실전 대피 교육·전문 연구”
[KBS 청주] [앵커]
지난해, 중부 내륙 지역에서는 이례적인 규모 4.1의 괴산 지진이 발생했는데요.
이를 계기로 지진 연구와 주민 대피 훈련까지 아우르는 최초의 중부내륙권 지진방재센터 설립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온한 마을에 별안간 주택과 축사가 흔들리고….
담벼락과 기왓장이 금이 가고 부서집니다.
대부분 지진에 무감각했던 농촌 주민들에게 규모 4.1의 괴산 지진은 생전 처음 겪는 충격과 공포였습니다.
[빈도순/마을 주민/지난해 10월 : "사과 꼭지를 따고 (있는데), 이렇게 흔들리니까, (전쟁 난 것처럼) 땅이 막 흔들리더라고요."]
특히 중부 내륙지역에서 그동안 지진 발생이 드물어 대피 요령은 물론 대비책도 전혀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고령층이 많은 중부 내륙의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방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서용석/충북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어르신들도 많이 계시죠. 그래서 혼자서 대피할 수 없는 재난 약자 분들이기 때문에 지진 방재 프로그램 같은 것들을 빨리 적용해서 (대비해야 합니다)."]
괴산 지진 두 달여 만에 충북연구원이 충북대학교에 사업비 300억 원 규모의 '중부내륙권 지진방재센터' 설립을 위한 연구 용역을 의뢰했습니다.
내륙 중심의 지진 연구와 주민 교육, 훈련 등을 하며 방재 역량을 키우겠다는 구상입니다.
28년 전 대지진을 겪은 일본 고베시와 오사카시의 시민 방재센터를 모델로 삼았습니다.
[배민기/충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선진국 수준으로 지진 방재 역량을 강화 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고요. 2차 피해라든지 사회복구비용을 최소화할 계기가 (될 것입니다)."]
특히 내륙의 중심 충청권에는 주요 댐들과 공항, 과학단지 등 사회 기반 시설이 다양해 전문 방재 기구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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