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국정연설 앞두고… ‘정찰풍선’ 재 뿌린 중국

박영준 2023. 2. 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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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올해 국정운영 방침을 밝히는 상·하원 합동 의회 국정연설을 한다.

이 연설이 인프라법을 포함한 입법 성과와 강력한 고용시장 등 경제 성과를 앞세워 사실상의 바이든 재선 출마선언 무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중국 정찰 풍선이라는 돌발 변수가 터지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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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찰풍선’ 돌발 변수 만나 궁지 몰려
인프라법 입법·고용호조 등 성과 홍보
재선 도전 위한 바람몰이 계획 틀어져
유권자 다수 “바이든·트럼프 원치 않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올해 국정운영 방침을 밝히는 상·하원 합동 의회 국정연설을 한다. 이 연설이 인프라법을 포함한 입법 성과와 강력한 고용시장 등 경제 성과를 앞세워 사실상의 바이든 재선 출마선언 무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중국 정찰 풍선이라는 돌발 변수가 터지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5일 “중국이 바이든의 국정연설을 박살 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백악관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 회복과 입법 성과 등 국내 현안을 위주로 연설을 계획했지만, 연설문을 다시 작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정찰 풍선과 관련, 국방부의 보고를 받고 지난 1일 격추를 지시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민간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격추에 성공했다는 점을 앞세워 공화당의 공세를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 대(對)중국 견제 정책은 공화당과 큰 틀에서 입장을 같이하는 만큼 중국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도 예상된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이 스텔스 전투기 등을 동원해 자국 영토에 진입한 중국의 '정찰 풍선'을 격추하는 모습. 미국 해군연구소 트위터 캡처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의회 차원의 지원도 촉구할 전망이다. 지난해 11·8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을 차지한 공화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원에 반대하고 있다.

최근 교통 위반 단속 경찰들의 집단 폭행으로 숨진 흑인 청년 타이어 니컬스의 유족도 국정연설에 참석한다. 경찰 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려는 포석이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1월27일∼2월1일, 유권자 1003명 대상) 결과 민주당 지지층과 민주당 성향 무당층의 58%가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다른 사람을 민주당 차기 대선 후보로 선호한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마찬가지 공화당 지지층과 공화당 성향 무당층의 49%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닌 다른 후보를 원한다고 답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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