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NOW] 15승했던 투수가 더 나아질 수 있다고? LG는 무엇에 주목하고 있나

김태우 기자 2023. 2. 6. 2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LG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32)는 지난해 KBO리그에 데뷔해 인상적인 첫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LG는 플럿코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다는 뚜렷한 가능성을 6일 불펜피칭에서 확인했다는 분위기다.

통계전문사이트 '스탯티즈'의 집계에 따르면 플럿코가 지난해 가장 많이 쓴 변화구는 슬라이더(24.4%)와 커브(17.6%)였다.

플럿코는 이미 지난해 슬라이더의 회전축을 수정해 큰 재미를 봤고, 이는 플럿코의 후반기 대질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첫 불펜피칭을 성공적으로 마친 아담 플럿코 ⓒLG트윈스

[스포티비뉴스=스캇데일(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LG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32)는 지난해 KBO리그에 데뷔해 인상적인 첫 시즌을 보냈다. 28경기에 나가 15승을 거두며 전임자인 앤드류 수아레즈의 아쉬움을 완전히 지워냈다.

플럿코는 시즌 28경기에서 162이닝을 던지며 15승5패 평균자책점 2.39라는 리그 최정상급 성적을 거뒀다. 단순히 성적만 좋은 게 아니었다. 시즌 초반에는 약간의 문제도 있었지만 중반 이후 문제점을 수정한 뒤 승승장구했다. 한 시즌을 넓게 봤을 때 계속해서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한 차례 비가 온 뒤 땅이 더 굳어진 양상이다. 올해는 더 단단하게 나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LG와 무난하게 재계약에 이른 플럿코는 6일(한국시간) LG의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 애리조나주 스캇데일에서 첫 불펜피칭을 했다. 염경엽 감독을 비롯한 관련 코칭스태프가 총출동한 앞에서 36구를 던졌다. 체인지업, 커브,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등 패스트볼보다는 변화구 점검에 초점을 맞춘 불펜피칭이었다. 전반적으로 몸 상태가 좋다는 호평이 나왔다. 플럿코 또한 “전체적인 느낌이 좋았다. 난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미 지난해 성적이 워낙 좋았기에 더 나아지기가 쉽지 않은 숫자들이다. 그러나 LG는 플럿코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다는 뚜렷한 가능성을 6일 불펜피칭에서 확인했다는 분위기다. 바로 체인지업이다. 체인지업 감각이 훨씬 더 좋아진 모습으로 캠프에 합류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플럿코에게 체인지업은 그렇게 자주 활용하는 구종이 아니었다. 통계전문사이트 ‘스탯티즈’의 집계에 따르면 플럿코가 지난해 가장 많이 쓴 변화구는 슬라이더(24.4%)와 커브(17.6%)였다. 체인지업은 6.8%로 비중이 적었고, 구종가치도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라 위기에서 꺼내들기가 어려운 공이었다.

그런데 체인지업을 갈고 닦은 플럿코는 이날 LG 코칭스태프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플럿코의 체인지업이 많이 좋아졌다. 좋은 무기가 될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좋은 슬라이더와 커브를 가지고 있기에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체인지업을 적절하게만 섞어준다면 위력이 배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플럿코는 이미 지난해 슬라이더의 회전축을 수정해 큰 재미를 봤고, 이는 플럿코의 후반기 대질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슬라이더를 조금 더 횡으로 휘게 하면서 커브와 차별성을 뒀고, 이것이 타자들의 머릿속을 혼란스럽게 한 것이다. 여기에 체인지업까지 던질 수 있다면 타자로서는 대처가 더 까다로워진다. 비중을 크게 높이지 않아도 결정적인 순간 활용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도 대성공이다.

LG의 애리조나 캠프 최대 화두 중 하나는 국내 선수들이 이룰 3~5선발 안정화다. 김윤식 이민호 등 여러 선수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 아직 확실하게 자기 것을 가지고 있는 검증된 풀타임 선발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그래서 이 선수들이 궤도에 오를 때까지 외국인 원투펀치인 플럿코와 케이시 켈리가 작년처럼 무게중심을 잘 잡아줘야 한다. 플럿코의 성공적인 2023년 발진이 LG를 즐겁게 한 이유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