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보고서 없는’ 연수 보고회…시민 질타 잇따라
[KBS 창원] [앵커]
지난해 말, 지역 사회 비판과 우려 속에서도 해외 연수를 강행했던 진주시의회가 논란을 해소하겠다며, 이례적으로 연수 결과 보고회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보고회 일정도 충분히 공유되지 않은 데다, 관련 자료도 준비되지 않아, 시민들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외유성' 비판 속에도 1억 3천여만 원을 들여 이탈리아 연수를 다녀온 진주시의회.
해외 연수 한 달 보름여 만에 '연수결과 보고회'를 열었습니다.
연수 성과를 직접 알려, 제기된 논란을 해소하겠다는 겁니다.
[김형석/진주시의회 경제복지위원회 : "이번 국외 공무연수는 여러모로 도약하는 시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발표가 끝나자마자, 시민들의 날 선 비판이 나왔습니다.
사전에 보고회 일정조차 충분히 공유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김용국/진주시민 : "일정에 대해 보도자료 등으로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시의회) 홈페이지에서조차 해외연수 시민보고회 일정이 올려져 있지 않았습니다."]
연수 보고서 등 기본 자료가 공개되지 않는 등 허술한 준비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심인경/진주시민 : "우리가 (해외연수) 발표회를 하는데 자료가 전혀 없다는 건 조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큰 돈을 들여 다녀온 해외연수가 지역 정책에 실제로 반영될 수 있냐는 지적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진주시민 : "(해외 연수를) 갔다 온 결과물이 과연 진주시의 지금 현재 사업들이라든지, 이런 것에 반영될 수 있는가."]
진주시의회는 처음 연수 보고회를 준비하다보니, 준비가 다소 미흡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임기향/진주시의회 운영위원장 : "(보고서가) 같이 배부되지 않은 점은 조금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보고회 일정을) 미리 공지해서 많은 시민이 참석할 수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진주시의회는 이달 중순 해외연수 결과 보고서를 공개하고, 오는 22일 본회의에서 안건으로 채택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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