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스마트 노인 돌봄…건강 개선 효과 ‘톡톡’
[앵커]
혼자 사는 노인의 경우 건강과 안전에 대한 염려가 높은데요.
최근 용인시가 시행 중인 1인 노인가구를 위한 스마트 돌봄 서비스가 건강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끕니다.
박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현 어르신. 혹시 식사 잊지 않으셨나요? 잊지 말고 식사 잘 챙겨 드세요."]
올해 일흔일곱 살의 정지현 씨는 3년 전부터 스마트 돌봄 서비스를 사용 중입니다.
냉장고와 약병, 리모컨, 화장실 변기 등 집안 물건에 부착한 센서와 손목밴드가 생활 방식을 감지해 규칙적인 생활을 하도록 음성으로 안내하는 서비스입니다.
혼자 살다 보니 잊기 쉬운 식사나 복약, 운동시간 등을 잘 챙겨줍니다.
[정지현/용인시 처인구 : "제가 깜빡하고 잊어버려도 이게 알려주고, 혼자 있어도 이게 이제 말을 걸어주고 하니까…."]
용인시가 65세 이상 1인 가구 노인들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용인 실버케어 순이' 서비스인데, 실제 건강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5개월간 이 서비스를 이용한 152명의 평균 걸음 수를 분석한 결과, 처음보다 68% 넘게 늘었습니다.
걸음 수가 늘고 외출 시간이 늘다 보니 신체 건강은 물론 우울증 감소 등 삶에 대한 만족도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현옥/생활지원사 : "(어르신들이) 처음에는 얼굴에 표정이 없었어요. 그런데 AI가 관리를 해주다 보니까 생활의 활력이 생겨서 어르신 얼굴도 환해지시는 거예요."]
자녀 등 보호자에게 실시간 모니터링 내용도 전달됨으로써 평상시는 물론 응급 시 대처도 가능해 더욱 인기입니다.
[이길우/용인시 노인복지과장 :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더 많은 분이 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향후에는 2인 가구까지 좀 더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최근 4년 사이 노인 인구가 30%가량 증가한 용인시는 사물 인터넷을 이용한 스마트 돌봄 서비스 이용자를 올해 2배 확대하고 대상층도 넓힌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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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wine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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