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국립공원 지정 주민공청회…주민 갈등 심화

윤희정 2023. 2. 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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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생태적 가치와 역사.문화 자원이 풍부한 팔공산을 국립공원으로 승격하기 위한 정책이 다시 추진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재산권 침해와 지역 경제 발전으로 주민 의견이 여전히 팽팽해 어떤 결론이 날지 미지수입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40년 전 경북도립공원으로 지정된 팔공산.

동화사와 갓바위 등 기존 역사 문화자원에다, 최근 5천 종이 넘는 생물종 분포가 확인돼 국립공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분석됐습니다.

이에 대구시와 경북도는 환경부 공식 건의를 시작으로, 10년 만에 국립공원 승격을 다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형재/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 : "팔공산을 체계적으로 관리·보존하기 위해서 국립공원 지정을 신청하였습니다. 지정될 경우 도시 브랜드 향상, 관광객 증가,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이 기대됩니다."]

주민 의견은 여전히 엇갈립니다.

팔공산 도립공원 전체의 54%는 사유지로, 소유자만 2천 5백 명이 넘습니다.

이 중 절반 가까이는, 합당한 재산권 보상 없이는 승격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최성덕/팔공산국립공원 반대대책위원장 : "도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사십몇 년간 재산권 행사를 못 해요. 토지는 지금 현재 손도 못 대죠."]

반면, 나머지 주민들은 관광사업과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서 승격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양승대/팔공산국립공원을 만들고 가꾸는 사람들 수석부회장 : "일자리 창출이라든지. 4, 5배 가까이 많은 돈(국비)이 내려옵니다. 지역 경제에도 엄청난 많은 도움을 준다는 거죠."]

대구시와 환경부는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더라도 추가 규제는 없다고 강조합니다.

[김종률/환경부 자연보전국장 : "지역 사회에는 지속적으로 소통을 하면서 그리고 지역 주민들이 요구하는 사항들을 충분히 검토해서 반영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주민 설득을 거쳐 이르면 올해 상반기 승격을 결론짓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2012년에도 재산권 침해를 주장한 주민 반대로 한 차례 무산된 바 있어 이번에는 어떤 결론이 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윤희정 기자 (y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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