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안내 소홀에 자영업자 분통…보상도 깜깜

김민아 2023. 2. 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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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LG 유플러스 인터넷 망이 한때 또 먹통이 됐습니다.

2주 연속 접속 장애가 생긴 건데 복구가 늦은데다 자세한 설명도 없어 고객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피해 보상도 쉽지 않다고 하는데 무엇이 문제인지 김민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LG유플러스 유선 인터넷에 가입한 자영업자들.

배달 앱도, 카드 결제도 안 돼 2주 연속 주말 장사를 망쳤습니다.

[자영업자 : "결제 안 되면 손님들도 짜증 나니까 기다리지 않고 그냥 가버리시죠. 카드밖에 없는 분들은. 고장신고 접수 전화하면 뭐해요. 전화 안 받는데…."]

LG유플러스는 지난 4일 2차례, 총 59분간 인터넷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상인들은 서비스가 완전히 복구될 때까지 한참 더 걸렸다고 말합니다.

[음식점 업주/음성변조 : "20분 뒤에 고쳐졌다고 했잖아요. 웃기지 말라고 하세요. (LG유플러스는) 자기네 서버가 정상화되면 공유가 된다고 생각하나봐요."]

지난달 말 발생한 사고도 LG유플러스는 당초 2차례, 20분 가량씩 장애가 있었다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3차례, 먹통 시간도 60분을 넘긴 걸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내역을 고객들에게 정확하게 안내하지 않았단 지적에, LG유플러스는 "장애 횟수와 시간을 일부러 누락한 것은 아니며 당국에는 정확하게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산 장비를 쓰기 때문이란 의혹에는, "사고가 난 유선 인터넷망의 경우 통신 3사가 모두 화웨이를 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넷 장애로 매출 피해를 입어도 손해 배상을 받긴 쉽지 않습니다.

지난해 통신사 약관이 바뀌어 연속 시간 기준은 완화됐지만, 누적 기준은 그대로입니다.

[정지연/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시간 안에만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된다는 도덕적 해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재발방지 등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기업들이 나설 수 있는 장치들을 만드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주요 통신사 가운데 LG유플러스의 정보보호 전담 인력이 가장 적은 상황.

정부 특별조사단이 현장 실사에 나선 가운데, 국회도 오는 9일 LG유플러스의 허술한 보안 문제를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김석훈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민아 기자 (km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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