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사료를 땔감으로?”…목재펠릿 품귀 ‘심각’

이청초 2023. 2. 6. 21: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춘천] [앵커]

요즘 전국적으로 나무를 가공해 만든 땔감, '목재펠릿'의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당장 팰릿을 쓰던 산골마을이나 서민 가정에선 한숨만 쉬고 있는데요.

심지어, 팰릿 대신 개사료를 쓰는 집도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이청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실 난로에 땔감을 쏟아붓습니다.

시내에서 사온 개 사료입니다.

난로 안에 먼저 넣었던 나무로 만든 땔감, 펠릿과 섞습니다.

원래는 팰릿만 썼는데, 지난해 말부터 펠릿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섞어쓰기를 시작했습니다,

워낙 외진 산골인데다 기름이나 가스처럼 비싼 난방기로 바꾸기도 마땅치 않아 집주인이 대체 연료를 고안해낸 겁니다.

[손정애/홍천군 내촌면 : "개사료를 구입해서 남아있는, 달랑달랑 남아있는 펠릿 일대일로 반씩 섞어서..."]

국내에 보급된 펠릿 사용 난방기는 3만여 대.

팰릿이 1년에 23,000톤은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번 겨울 국내에 공급된 팰릿 물량은 14,000톤으로, 필요한 물량의 60%에 불과합니다.

팰릿의 주수입국은 러시아인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수입이 거의 끊겼습니다.

국내의 목재 생산량도 환경 문제로 벌채가 크게 줄어 확 늘리기 어렵습니다,

팰릿 공급 대란이 일어나는 이유입니다.

목재펠릿을 쌓아두는 창고입니다.

보통은 바닥에 있는 노란색 선 안으로 물량이 가득 있어야하는데, 지금 보이는 것처럼 거의 텅 비어있습니다.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해 팰릿 판매량을 제한하는 공장까지 생겨났습니다.

[최인규/충청북도 단양군산림조합장 : "24시간 풀가동을 해서 생산을 한다 하더라도 절대 공급을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참 많이 애석하죠."]

산림청은 국내 생산량과 수입량을 대폭 늘려 이달 말까지는 팰릿 품귀 현상을 해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영상편집:신정철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이청초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