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약 재개정 후 첫 인사 청문…“도덕성 검증·사전 내정설 쟁점”
[KBS 전주] [앵커]
전라북도 산하 기관장 인사 청문을 놓고 그동안 말이 많았죠.
최근 전라북도와 도의회가 인사 청문 협약을 바꿔 도덕성 검증을 일부 공개하기로 했는데요.
첫 시험대인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인사 청문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서경석 전북개발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 청문, 택지 개발이나 주택 건설 관련 이력이 없어 전문성 논란이 일었습니다.
더욱이 도덕성을 검증할 수 있는 자료 제출마저 거부해 파행을 빚었습니다.
[문승우/전북도의원 : "검증할 수 있는 자료도 없는데 우리가 여기서 승인을 한다든가 채택 보고서를 넣는다든가 하면 의회가 (인사에) 책임성을 갖고 있는 것 아니겠어요."]
뒤늦게 부산저축은행 관련 '편파 변제' 의혹이 드러나 결국, 서 사장은 사퇴했습니다.
극한 대립 이후 전라북도와 도의회가 산하 기관장 인사 청문 협약을 바꾸고, 비공개였던 도덕성 검증도 일부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국주영은/전북도의회 의장 : "우수한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인재를 임명하기 위한 투명한 인사검증은 지역 발전의 초석입니다."]
검증 대상은 갑질과 성폭력 등 4대 폭력이며, 위원회 의결 또는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이 요구하면 추가 자료도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첫 적용 대상은 이달 중순 인사 청문 예정인 전북신보 이사장 후보, 도의회는 후보가 서울신보 이사장을 지내는 등 업무 능력은 어느 정도 입증됐다며 도덕성 검증에 힘쓰기로 했습니다.
특히, 공모 과정에서 여러 차례 사전 내정설이 불거진 만큼 이 부분을 집중 캐묻는다는 계획입니다.
[김정수/전북도의회 운영위원장 : "추가적인 자료를 통해서 철저하고 내실 있게 (도덕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요. 또한, 사전내정설에 대한 것도 철저히 검증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올해 7차례 예정된 도 산하 기관장 인사 청문.
이번에는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서승신 기자 (sss485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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