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폭탄’ 농가 부담 역대 최대…밥상물가 비상
[앵커]
계속되고 있는 난방비 부담 관련 문제 짚어봅니다.
전기 요금과 기름값이 크게 오르면서 시설, 축산 농가들의 난방비 부담도 부쩍 늘었습니다.
사룟값과 인건비에 이어 난방비까지 치솟으면서 밥상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장혁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섭씨 10도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 딸기 농장.
겨울철에는 온종일 온풍기를 돌려야 합니다.
전기로 가동하는데 지난달 요금이 460만 원으로 한 달 전 보다 백만 원 가까이 더 나왔습니다.
[강민현/딸기 농장 운영 : "가정용보다 (전기요금이) 훨씬 싸게 나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겨울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질 때도 있고 눈도 많이 오기도 해서 저희는 몇 백만 원씩 (매달 내고 있습니다)."]
난방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더 줄이려고 이 농가는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방한용 비닐을 100만 원을 더 들여서 설치했습니다.
기름으로 난방을 하는 축산 농가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농업용 면세 등유를 쓰고 있긴 하지만 이마저도 가격이 지난 겨울보다 40% 가까이 올랐습니다.
무한정 갖다 쓸 수도 없어 한도를 넘기면 일반 등유를 사다 써야 합니다.
[조영욱/대한한돈협회 부회장/경기 양주지부장 : "이중고, 삼중고, 사중고예요. 금리가 올라갔죠, 난방비 올라갔죠, 사룟값 올라갔죠, 약값 올라갔죠, 인건비 올라갔죠. 뭐 살 수가 없어요."]
지난해 농가의 지출 가운데 이처럼 난방 등에 사용되는 영농광열비는 67%나 올라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 항목에서 상승률이 높았던 품목들도 난방비 지출이 높은 시설 원예 채소들이었습니다.
[김원태/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예실장 : "시설 채소에서 농가 난방비가 한 20% 이상 차지하는데 아무래도 경영비에 영향을 주게 되죠. (농산물) 생산량 감소에는 분명히 영향을 준다…."]
그나마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지원된 유가보조금도 올해 1, 2월엔 지원이 불투명해 시설 농가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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