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총회에 ‘압사 우려’ 신고…자치단체 ‘재난문자’까지
[KBS 부산] [앵커]
지난 주말 벡스코에서 한 지역 신협의 조합원 총회가 열렸습니다.
기념품을 받으려는 어르신들이 한꺼번에 모여 압사 사고 등을 우려한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시장 출입문 앞이 빽빽하게 모여든 인파로 북적입니다.
대부분 노인들인데, 전시장에 들어가지 못하자 항의합니다.
하지만 문은 굳게 닫혔고, 경찰까지 출동해 인파를 통제합니다.
지역의 한 신용협동조합이 정기 총회를 연 건데, 기념품으로 제공한 김치 용기를 받으려는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든 겁니다.
[총회 참석 조합원/음성변조 : "줄이 밀리고 엉망이 되는 거예요. 소리 지르고 욕하고 난리가 났죠. (나이 많은 조합원이 많았는데) 하나 넘어지면은 계속 같이 넘어지면은 무조건 어른들은 다치잖아요."]
총회 시간이 임박해 조합원들이 계속 밀려들었습니다.
주최 측은 5천 명이 넘는 인파가 모인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인근에서 열린 또 다른 조합의 총회 인원까지 뒤섞여 혼잡이 더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112에는 '압사' 등을 언급한 안전 우려 신고가 18건이나 이어졌습니다.
놀란 관계 기관이 모두 출동했고, 해운대구는 재난문자까지 보냈습니다.
줄은 넓은 광장 쪽이 아닌 도시철도로 이어지는 이 좁은 길로 이어졌습니다.
주최 측 관리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재영/○○신협 전무 : "총회 선물을 우리가 현장에서 주겠다 하다 보니 사람들이 많이 몰리게 된 겁니다. 분산 방지책을 만들었어야 하는데, 그렇게 못했던 부분들은 저희 주최 측, 실무진에서 잘못했던 것 맞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대형 행사가 많은 곳인 만큼 해운대구는 경찰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안전대책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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