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 질문 첫날…‘이재명 수사’ vs ‘김건희 수사’ 충돌
[앵커]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여야가 이재명 대표와 김건희 여사 수사를 놓고 맞붙었습니다.
대통령 관저를 정할 때 역술인 천공이 후보지를 둘러봤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한덕수 총리가 그런 일은 전혀 없었다고 보고받았다며 일축했습니다.
이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정부 2년 차 첫 대정부 질문.
여야 의원들의 질문은 상대 진영을 향한 검찰 수사에 집중됐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의 '대북 송금 의혹'을 고리로 이재명 대표와의 연관성을 따졌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의원 : "이 대표가 대북 송금을 요구하거나 암묵적으로 용인하고 있었다면 심각한 법률 위반에 해당하는 것 아닙니까?"]
이 대표를 구속하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태영호/국민의힘 의원 : "당 대표로 예우하지 말고 체포영장 발부해 강제 수사해야 한다고 봅니다. 구속 수사하시겠습니까?"]
[한동훈/법무부 장관 :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야당 질문은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사건 수사에 집중됐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석열 대통령, 선거에서 이겨서 아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뭉개고 있습니까?"]
[한동훈/법무부 장관 : "지난 정부에서 정권을 잡고 있을 때 진행한 수사잖아요."]
과거 한 장관이 김 여사와 여러 차례 연락을 한 사실도 따져 물었습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의원 : "선배의 부인과 후배가 카톡을 했다, 특수 관계로 볼 수밖에 없다. (주변에선)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선정 개입 의혹을 놓고는 공방이 오갔습니다.
[송갑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실이라면 이건 정말 희대의 국정 개입 사건, 역술인의 국정 개입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그런 일은 전연(전혀) 없었다고 보고받았습니다."]
[정희용/국민의힘 의원 : "가짜 뉴스를 유포해서 대통령과 국가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은 우리 스스로 국격을 떨어뜨리는 자해 행위라고."]
여야는 내일(7일)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을 이어갑니다.
난방비 등 물가 폭등과 역대급 수출 부진을 놓고 책임 공방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이호준 기자 (hojoon.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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