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르디올라 '충격 선언'→"구단 거짓말하면 감독에서 물러나겠다"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물러나겠다는 폭탄 발언을 했다. 물론 여기에는 조건이 달려 있다. 클럽이 재정 규칙 위반에 대해 거짓말을 할 경우이다.
영국 언론들은 6일 일제히 맨시티의 재정규칙(FFP) 위반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맨시티는 9시즌 동안 정확한 재무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FFP를 위반한 혐의로 프리미어리그에 제소됐다.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진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클럽 회장이 규칙 위반에 대해 거짓말을 한다면 구단을 떠날 것이라고 주장했다는 것이 언론의 보도이다.
맨시티는 4년에 걸친 조사 끝에 100건 이상의 재정 규칙 위반 혐의에 직면해 있다. 이같은 위반이 확정된다면 승점 차감 뿐 아니라 프리미어 퇴출도 가능할만큼 중대한 위반이라고 한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2020년 2월 재정적 페어 플레이 위반 혐의로 맨시티에 2년 금지 징계를 내리고 클럽에 2,500만 파운드의 벌금을 부과한 이후 나온 것이다.
이 벌금은 5개월 후 스포츠 중재 재판소에 의해서 벌금은 900만 파운드로 줄어들었다.
맨시티는 2013년부터 2018년 사이에 클럽 라이센스에 관한 유럽축구연맹(UEFA)의 규정을 지키지 않았고 2015년부터 2018년에는 프리미어리그의 수익에 관한 룰을 위반했다는 것이 프리미어리그의 결론이다.
이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던 과르디올라는 지난 해 8월 “팀은 어떤 규칙도 어기지 않았다”며 구단편을 들었었다.
클럽의 고위관계자들의 말을 믿고 구단을 지지했던 과르디올라가 이같은 상반된 프리미어리그 조사가 발표되자 ‘폭탄선언’을 한 것으로 추측된다.
과르디올라는 “나는 우리 직원들에게 의혹에 대해 진실을 말해줄 것을 요청했었다”면서 “나는 그들의 말을 첫날부터 100%믿었기 때문에 구단을 변호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당신(구단주)이 나에게 거짓말을 한다면, 그 다음날 나는 여기 없을 것이다. 나는 나갈 것이고 당신은 더 이상 내 친구가 될 수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과르디올라는 “나는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 클럽을 대표하고 싶다. 결국 챔피언스 리그나 프리미어 리그에서 우승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과 팬들을 위해 항상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라면서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 맨시티에 합류한 이후 4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FA컵과 4개의 리그컵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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