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약세 가속화…"매매 가격 절반"

이혜미 기자 2023. 2. 6. 21: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아파트의 매매 가격 대비 전세 가격의 비율이 2012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매매가보다 전세가가 더 큰 폭으로 내렸다는 것인데, 전셋값이 지금보다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체 전세가율은 52%를 기록하며 11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높은 금리 탓에 대출 부담이 커지면서 전세 대신 월세로 갈아타는 사람이 늘었고, 서울 강남구와 동작구 등 일부 지역은 새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전셋값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 아파트의 매매 가격 대비 전세 가격의 비율이 2012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매매가보다 전세가가 더 큰 폭으로 내렸다는 것인데, 전셋값이 지금보다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 이 대단지 아파트 전용면적 84㎡의 최근 시세는 17억 6천만 원, 전세로 나온 매물 가격은 8억 5천만 원 안팎입니다.

매매 가격 대비 전세 가격의 비율이 48%까지 내려갔습니다.

[공인중개사 (서울 송파구) : 불과 1년 전에 (전세 가격이) 12억 원 정도 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한 8억에서 9억 사이에서 계약이 이뤄지고 있어서요.]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체 전세가율은 52%를 기록하며 11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정점을 찍었던 2016년 6월과 비교하면 20%포인트 넘게 하락한 것입니다.

특히 재건축을 앞두거나 준공된 지 오래된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3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높은 금리 탓에 대출 부담이 커지면서 전세 대신 월세로 갈아타는 사람이 늘었고, 서울 강남구와 동작구 등 일부 지역은 새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전셋값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공인중개사 (서울 송파구) : 매매는 조금 상황이 달라졌는데 전세는 사실 큰 변동이 없어요. 2~3월이 임대차가 가장 잘 나갈 때거든요, 원래는.]

이 때문에 전세나 월세를 계약을 갱신할 때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하는 비율도 대폭 줄어 10건 중 4건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효선/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 위주로 전셋값이 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지금의 전세가 하락이 적어도 2025년 정도까지는 유지될 수 있다고 보고 있어요.]

전세를 끼고 집을 살 때 그만큼 부담이 커져 추가 집값 하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신동환, 영상편집 : 김병직, CG : 이준호)

이혜미 기자param@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