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안철수에 격노..."정무수석 통해 엄중 경고 지시"
'강경한 브리핑' 배경은 "尹 직접 지시 있었다"
대통령실 "尹, 安을 함께 할 인물로 인식 안 해"
[앵커]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어제(5일) 국회를 찾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이례적으로 직접 비판한 건 윤석열 대통령의 직접 지시가 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 대통령은 안 의원에게 크게 분노하며 엄중 경고하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 비판 글을 올린 지 3시간 만에 국회를 찾은 정무수석.
기자들 앞에서 작심하고 입을 열었습니다.
[이진복 / 대통령실 정무수석 : (윤-안 연대) 정말 잘못된 표현입니다. 대통령과 후보가 어떻게 동격이라고 이야기하는 겁니까? 대통령께서 간신인지 아닌지 구분도 못 하고 국정을 운영하고 계시겠습니까?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과 뭐가 다르겠습니까?]
이어 대통령을 당무에 끌어들이지 말라, 강경한 어조로 안 의원을 비난했는데, 갑작스러운 이 브리핑 배경에 윤 대통령의 직접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YTN에 윤 대통령이 안 의원에 대한 엄중 경고를 지시했고, 이에 따라 이 수석이 국회를 찾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안 의원과는 오랫동안 여러 사례가 축적돼 윤 대통령이 가까이 함께할 인물로 인식하고 있지 않다고도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윤-안 연대', '윤핵관' 등의 표현에 격노했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이 한 달에 내는 당비가 3백만 원으로 국회의원의 10배에 이르는데 당원으로서 할 말이 없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또 선관위 주관이 아닌 당내 선거이므로 당무 개입이라 할 수 없으며 윤-안 연대 언급에 반박한 건 당무 개입 문제가 아닌 사실관계의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김기현 의원의 후원회장이자 윤 대통령 책사로 불리는 신평 변호사가 안 의원이 당 대표가 된다면 윤 대통령 탈당 또는 정계개편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에선 공개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신 변호사 개인 의견인데 무어라 말하겠느냐며 대통령실이 언급할 대상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YTN 박소정입니다.
YTN 박소정 (sojung@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尹-安 갈등 2가지 궁금증...왜 이렇게까지? 효과는 있을까? [이슈묍]
- '더글로리' 언급했던 천하람 "당이 나경원 2차·3차 가해"
- 호텔에서 함께 마약 투약한 30대 남녀 송치
- "'뼈 말라 인간' 되고파"...거식증에 빠진 10대 청소년들
- 중국 귀화 후 첫 금메달 임효준 "힘든 일 많았다"
- 미국 따라잡겠다는 중국...항모에 일렬로 선 전투기 보니 [지금이뉴스]
- '대기줄만 200m' 대혼잡에 고성까지...난리난 인천공항 [지금이뉴스]
- 고양 아파트 화재로 60명 대피...SK에너지 공장도 불
- 교회 앞 "2차 계엄 부탁" 현수막...'내란 선동' 고발 이어져
- [자막뉴스] 비명 지르고 벌벌 떨며 '혼비백산'...크리스마스 마켓 테러 '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