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안철수, 여전히 이상민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국민의힘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기현 후보가 6일 안철수 후보를 향해 “여전히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당원 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되는 예비경선(컷오프·2월8~9일)을 앞두고 안 후보에 대한 무차별적 공세에 나선 모습이다.
김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민주당이 이 장관 탄핵소추안을 당론 채택하고 발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민주당의 구차하고 구질거리는 이재명 구하기 쇼 행진을 반드시 종식시키겠다”며 “법도 없고 민생도 없고 국정 발목까지 잡으며 오로지 이재명만 살리자는 의회 역사의 수치를 반드시 끊어내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덧붙여 안 후보에게도 묻는다”며 “안 후보는 여전히 이 장관이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이 장관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때 찬성표와 반대표 중 어느 쪽을 택할 것이냐”고 했다. 10·29 이태원 참사 직후부터 안 후보가 ‘윤희근 경찰청장 즉시 경질·사고 수습 후 이 장관 자진 사퇴’를 요구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대표가 되겠다고 도전하신 분이 대한민국 법률은 물론 당을 혼란시키는 모호한 입장은 그만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과거 안 후보가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지지 발언을 했다며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경우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겠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SNS에서 “국민의힘 대표가 되겠다는 안 후보가 언론노조를 수년간 지속적으로 지지해 왔음이 드러났다”며 “안 후보는 2017년 KBS 노조를 방문해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불법 파업을 지지했고, 언론노조 측의 ‘파업 응원’ 요구에 대해 ‘국회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잘 하겠다’고 화답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2017년 8월31일 KBS 인터뷰에 출연하기 위해 KBS를 찾았다가 파업 중인 언론노조 소속 KBS본부와 마주쳤다. 안 후보는 당시 성재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위원장이 “다음주 (KBS)총파업에 대해 응원해주시겠나”라고 묻자 “잘 살펴보고 국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잘 하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반(反)대한민국 보도의 총본산 언론노조를 지지하는 안 후보는 국민의힘 대표가 될 자격이 있나”라며 “만약 입장 표명에 주저하거나 회피로 일관한다면 안 후보의 전당대회 후보직 사퇴를 요구할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고 전했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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