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이어지자 '눈물의 할인'…분양 일정 미루기도
[앵커]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 미분양 아파트가 계속 쌓이고 있습니다.
흥행 실패 부담이 커지자 결국 분양가 할인에 나선 단지들도 속출하는데요.
분양 일정을 미루고 시간 끌기에 나선 곳도 있습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양의 덕현지구 재개발 단지입니다.
올해 말 입주를 앞두고 지난달 분양에 나섰지만, 전용 84㎡ 아파트가 9억 원을 넘는 비싼 분양가 탓에, 청약 경쟁률이 0.3대 1에 불과했습니다.
당첨자마저 계약을 안 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까지 나오자 조합은 분양가 10% 인하를 결정했습니다.
전용 84㎡ 분양가가 1억원 정도 낮아지는 것입니다.
수도권 대단지의 할인 분양은 10년 만이라는 게 시장의 반응인데, 이 같은 현상이 서울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렇게 미분양 우려가 예상 수위를 뛰어넘자 공급 일정 자체를 미루는 건설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사전 조사된 분양예정단지는 7,000여 가구에 달했지만, 실제 공급은 1,500여 가구에 불과했습니다.
이달에도 전국에서 1만 2,000여 가구가 분양에 나설 계획이지만 실제 공급으로 얼마나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기존 시장은 물론이고 분양시장도 침체가 좀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올해 상반기에 예정했던 분양 물량이나 일정을 하반기 이후로 연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요."
최근 집값 하락과 맞물려 일부 신축 아파트는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매가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분양만 받으면 수억 원의 시세차익을 가져가던 '로또 분양'은 이제 옛말이 됐고, 분양시장은 이제 '눈물의 땡처리'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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