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코트를 가르며~”… ‘슬램덩크’ 신드롬에 제2 전성기 맞은 박상민
오프닝 곡 ‘너에게로 가는 길’ 불러
향수에 젖은 3040세대 기 살려주고
의리 지키기 위해 다시 마이크 잡아
“행복했던 때로 돌아갈 수 있게 해”
“뜨거운 코트를 가르며 너에게 가고 있어. 우리 함께한 맹세 위해 모든 걸 걸 수 있어. (…) 날 부르는 바람의 함성을 향해 하늘을 향해 내 몸 던져. 내가 있어. 가슴 벅찬 열정을 끌어안고 박차올라 외치고 싶어. crazy for you crazy for you. 슬램덩크!”(노래 ‘너에게로 가는 길’ 가사 일부)
최근 N서울타워에서 만난 박상민은 “밖을 나가면 나를 바라보는 30∼40대 연령들의 눈빛이 마치 ‘꿀이 떨어진다’고 해야 할 정도”라고 최근 늘어난 인기를 실감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인기는 이미 예고돼 있었다. 지난달 12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더 퍼스트 슬램덩크: 크레이지 포 유 상영회.’ 박상민은 영화 상영 10분 전에 출연, ‘너에게로 가는 길’을 열창했다. 관객들은 도입부 ‘뜨거운 코트를 가르며’에서부터 따라 부르기 시작, 하이라이트 ‘날 부르는’에서 떼창으로 호응했다. 해당 상영회는 관객들이 몰리며 티켓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작 상영회는 진행되지 못할 뻔했다.
“처음에 영화가 우리나라 들어오기 몇 달 전에 (수입사에서) 섭외가 왔어요. 저는 굉장히 기분파, 의리파여서 다 해주기로 했죠. 오히려 농구장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시사회할 때 동료 연예인도 함께하는 등의 내용을 추가하는 걸 제안도 했죠. 그런데 저는 돈을 따지는 가수가 아닌데, 수입사가 회사와 저의 자존심 상하게 했어요. 너무 화가 나서 안 하겠다고 했었죠.”
박상민은 지난 4일 2회에 걸쳐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 크레이지 포 유 앵콜 상영회’를 다시 했다. 그는 “나도 영화를 2번이나 봤다”며 “그 추억과 감동이 너무 좋아서 앵콜 상영회를 또 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너에게로 가는 길’에 대해선 “영화 주요 관객인 30∼40대에게 내가 부른 ‘너에게로 가는 길’이 각인돼 있다”며 “슬램덩크의 ‘성가(聖歌·신성한 노래)’”라고 설명했다.
“한 팬분이 ‘슬램덩크’와 ‘너에게로 가는 길’에 대해 ‘가장 건강하고 혈기 왕성하고 정신이 맑았을 때 함께했던 애니메이션과 노래’라며 ‘행복했던 그때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준다’고 말해주셨어요. 완전히 동감해요.”
그런 팬들의 감사함에 박상민 스스로 정한 철칙이 있다. 1년에 2∼3개 정도 신곡을 내놓는 것.
“가수가 노래를 내놓는 것은 매너이고 도리입니다. 작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 거의 다 이겨냈습니다. 빠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달에는 새로운 노래를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국투어 콘서트도 계획 중이니까, 모두 잘 살고 행복해집시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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