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아버지’ 이수만 퇴진… 내부에선 잡음으로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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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아버지의 퇴장, 그리고 자식들로의 권력 이양.' SM엔터테인먼트가 지난 3일에 발표한 'SM 3.0'의 핵심 내용이다.
SM은 아티스트 제작과 매니지먼트, 마케팅 등 모든 부문의 권한을 이수만(사진) 총괄 프로듀서에서 복수의 제작센터·레이블로 분산 배치한다고 밝혔다.
SM은 앞으로 산하에 5+1개의 멀티 제작센터를 두고 각 센터는 프로듀싱, 매니지먼트 등에서 독립적인 결정 권한을 갖고 소속 아티스트를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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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동력 마련” “일방적 발표” 이견
‘SM 아버지의 퇴장, 그리고 자식들로의 권력 이양.’ SM엔터테인먼트가 지난 3일에 발표한 ‘SM 3.0’의 핵심 내용이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1996년 H.O.T., 2000년 보아 등을 데뷔시키며 K팝 발전의 기틀을 쌓아 올린 SM 창업주다. 다만 71세로 고령에, 이수만 프로듀서 개인회사 라이크기획에 일감 몰아주기 등의 논란이 꾸준히 제기됐다. 더불어 YG, JYP와 함께 3대 기획사로 불렸으나, 최근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와 함께 4대 기획사로 묶이는 등 위상이 과거와 같지 않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체질 개선을 강행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 불만도 적지 않다. SM에 17년간 몸담은 가수 겸 배우 김민종이 지난 5일 SM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측의 ‘SM 3.0’ 비전 발표를 맹비난한 것. 김민종은 “이수만 선생님을 위해, SM 가족을 위한다는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는 공표된 말과는 달리 선생님(이수만)과의 모든 대화를 두절하고, 내부와는 어떤 상의도 없이 일방적인 발표와 작별을 고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기적 연봉 협상 시기보다 훨씬 앞선 현시점에 갑작스레 이수만 선생님의 비서실만을 제외한 전 직원에게 연봉 인상안을 내놓은 이유가 무엇이겠느냐”며 “무엇이 그렇게 급하고 두려워서 얼라인과 합의사항에 대한 이사회를 설 명절 당일 오전, 모두가 차례를 지내고 세배할 시간에 야반도주하듯 처리한 것이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SM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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