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하면 오징어?…이제는 ‘방어’가 대장

강경모 2023. 2. 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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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동해안 하면 오징어가 아니라 방어가 대세 수산물입니다.

기후 변화 때문에 동해가 따뜻해진 게 원인입니다.

강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 그물 속에서 펄떡펄떡 뛰는 살이 꽉찬 물고기들 겨울철 대표 횟감으로 꼽히는 방어입니다.

주로 제주나 남해안에서 잡히던 방어가 동해안 최북단에서 잡히는 겁니다.

[이종범 / 정치망 어업인]
"예전에는 감성돔이나 오징어나 그런 거에 의존을 많이 했죠. 지금은 방어가 값도 제일 괜찮고 대량으로 잡혔을 때 돈이 제일 되니까."

지난해 강원 동해안에서 잡힌 방어는 총 6,137톤.

2년 전보다 2배 넘게 늘었습니다.

반면 8,500톤 가까이 잡혔던 오징어는 지난해 3,500여 톤까지 급감했습니다. 

결국 동해에서 가장 많이 잡히는 대표 어종 자리도 방어에게 내줬습니다.

기후 변화가 원인으로 꼽힙니다.

동해안 수온이 따뜻해지면서 난류성 어종인 방어가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이 조성된 겁니다.

[이채성 / 강원도수산자원연구원 자문위원]
"53년 동안 계속 누적된 수온 변화가 동해안에선 1.7도가 상승한 겁니다. 당분간은 많이 잡힐 걸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면 동해 대표 어종 자리를 방어에 내준 오징어는 여름철엔 비교적 서늘한 서해 쪽으로 이동하는 어종이 됐습니다.

2021년 서해에서의 어획량이 3,855톤으로 10년 전에 비해 5배 넘게 늘었습니다.

기후 변화가 동·서·남해의 대표 어종도 뒤바꿔놓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편집: 이승은
영상제공: 고성군청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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