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7/김주하의 '그런데'] 장외투쟁 국민 시각은?

2023. 2. 6. 20: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흔히들 정당이 지지층을 늘리고 또 유지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당의 철학, 정체성이 분명해야 하죠. 보수를 표방하는 정당이라면 보수 유권자들이 기꺼이 지지할 만한 철학이 존재해야 합니다.

두 번째 정책 또한 정체성만큼이나 중요합니다. 보수 또는 진보 유권자들이 공감하는 정책이 선명해야 하죠.

마지막으로 철학과 정책에 걸맞은 인물이 있어야 합니다.

'국민의 피눈물에 그리고 그 고통에 비한다면 제가 겪는 어려움이 무슨 대수겠습니까.'

민주당이 그제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를 개최하며 장외 투쟁에 나섰지요.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 대한민국이 퇴보하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유신 독재 정권이 물러난 자리에 검사 독재 정권이 똬리를 틀고 있다. 자신을 짓밟더라도 민생은 짓밟지 말라고 외쳤죠.

여권에서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명분도 실리도 없는 이재명 방탄 투쟁, 정권교체라는 국민의 뜻에 반하는 대선 불복 심리'라면서요.

절대 과반의 막강한 힘을 가진 야당이 장외로 나간 것 자체가 전례가 없는 일인데다 대장동 의혹 등 각종 사건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는 이 대표 개인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 집회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오늘 여론조사를 보면 여권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통령까지 얽혀 시끄러운 상황인데도 민주당 지지율은 반사이익은 고사하고 정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죠.

민주당도 할 말은 있을 겁니다. 지지자들이 바란다고요. 하지만 그거 아십니까. 내가 뭘 했을 때 가족들이 좋다고 칭찬했다고 그게 다가 아닙니다. 남이 칭찬하고 좋다고 해야 그게 진짜 좋은 거 잘한 거죠.

가족들도 다 좋다고 한 게 아니네요. 169명 중 60명이 그것도 친이재명계까지 포함된 이 60명은 이 대표 극성지지자들의 문자폭탄을 감수하면서까지 불참했으니까요.

거대 야당의 장외투쟁. 그 성패 여부는 이 말 없는 60여 명이라는 숫자에도 답이 있지 않을까요.

김주하의 그런데 오늘은 '장외투쟁 국민 시각은?' 였습니다.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