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방해꾼' '적' 등 거센 표현…총선 이후 내다본 '참전'
윤심 개입 논란과 관련해, 정치부 취재기자와 함께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최수연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안철수 의원 비판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는 모양새인데요. 이 정도 표현들이면 윤 대통령이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힘 당 대표가 되는게 싫다, 충분히 이렇게 해석될 수 있습니까?
[기자]
현재로서는 그렇게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윤 대통령이 이른바 '안철수 당대표' 이 가능성을 싫어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그냥 싫어서?
[기자]
우선 가장 큰 이유는 안철수 의원이 차기 대선 주자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총선을 계기로 당을 재편해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게 구상인데, 안 의원이 당 대표가 될 경우 차기 대선주자에게 당내 권력이 집중될 수 있습니다.
차기 대선 주자가 당 대표가 되면 공천 영향력에도 한계가 따르고, 총선 이후에 권력 누수 현상이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안철수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대통령의 레임덕이 빨라진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아직 전언이긴 하지만, 참모들의 말에 의하면 윤 대통령이 직접 안 의원을 향해 "국정 방해꾼, 적" 이런 거센 표현까지 한 것으로도 전해집니다.
특히 이런 대통령의 직접적인 비판 발언은, 안 의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가는 상황도 고려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까지는 안철수 의원이 당대표가 되는 걸 대통령이 싫어하는 이유에 대해서 분석을 해봤고, 그러면 싫다고 해서 이렇게 강한 표현으로 특정 후보에 대해 비토 의견을 내비치는 게 과연 적절하냐 이걸 좀 따져보도록 하죠. 당무 개입으로 볼 수 있지 않습니까?
[기자]
대통령실은 당무 개입은 아니라고 명확하게 선을 긋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윤석열-안철수 연대는 없다"고 팩트 확인을 한 것이지, 당무 개입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번뿐만 아니라, 전당대회 과정에서 주요 사안마다 당무 개입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를 지칭한 문자 논란, 나경원 전 의원의 저출산위 부위원장 해임 과정 등이 있었죠.
현재 대통령은 당 총재가 아닌, 평당원 신분입니다.
대통령이 당 총재까지 겸하면서 당무를 좌지우지하던 건 보시는 것처럼 과거 3김 시대에나 가능했던 일입니다.
'보스 정치' 폐단으로 김대중 정부에서 끝이 났고, 이후에는 당정분리 시스템이 확립됐습니다.
그런데도 대통령이 지나치게 당무에 개입해 정당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것 아니냔 지적이 여당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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