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되면 확실한 미래권력" 다급해진 대통령실과 친윤계

김민찬 2023. 2. 6. 20:0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앞서보신 것처럼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이제 한 달 남았는데 여권 내 갈등이 정면충돌로까지 가는 분위기입니다.

정치팀 김민찬 기자와 함께 이 상황 조금 더 짚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석열계 의원들의 이른바 '안철수 때리기'가 계속 되고 있는데,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걸까요?

◀ 기자 ▶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오늘 매일경제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가 공개됐는데, 국민의힘 지지층만 보면, 다자 대결에서 안철수 후보 36%, 김기현 후보는 25%입니다.

결선투표를 가정한 양자 대결에서도 안철수 45%, 김기현 37%입니다.

심지어 보수 색채가 강한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에서도 안철수 후보가 모두 앞서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런 결과가 처음이 아닙니다.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를 포기한 뒤부터 안 후보가 계속 치고 올라가는 분위기입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친윤석열계 의원들도, 이대로 놔두면 안철수 후보가 당 대표가 될 것 같다는 위기감이 빠르게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당무 개입 논란을 감수하고, 대통령실이 직접 나서서라도, 안철수 후보의 당선을 반드시 막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 앵커 ▶

나경원 전 의원에 이어서 안철수 의원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뜻은 누가 봐도 김기현 후보에게 있는 것 같은데요.

왜 이렇게까지 안철수 후보를 싫어하는 걸까요?

◀ 기자 ▶

겉으로 드러난 이유는 안철수 후보를 믿을 수 없다는 겁니다.

대통령실은 연일 예전에 윤 대통령과 안철수 의원이 얼마나 사이가 벌어졌는지 흘리고 있습니다.

"단일화 때 2번이나 연락이 두절됐다." "인수위원장일 때도 잠적했다." "총리는 물론 보건복지부 장관 제안도 거절했다"까지.

이런 일들 때문에 믿을 수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조금 더 들여다 보면, 이렇게 간단하지만은 않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이런 말을 했습니다.

"민주당에는 들어갈 수가 없어 부득이 국민의힘을 선택했다"

즉, 여야 막론하고 기성 정당,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이 크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여당이 대통령을 확실히 밀어줄 수 있게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 보입니다.

그런데 안철수 후보는 잠재적인 대권 주자입니다.

대통령을 밀어주기보다, 자기 정치를 할 거라고 의심하고 있는 겁니다.

윤 대통령의 '책사'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오늘 아침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는데 "안철수 후보가 대표가 되면 확실한 미래권력", "총선 공천권을 좌우할 거다", "그렇게 되면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에서 완전히 손을 놔야 한다" 이렇게 썼습니다.

이 글은 곧바로 삭제됐지만,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속내가 드러난 걸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 앵커 ▶

그렇군요.

지금 여권 내 갈등이 이렇게 불거진 만큼 그 후유증도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 기자 ▶

지금 벌어진 일들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은 사실상 김기현 후보 당선에 이른바 '올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뒤가 문제입니다.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만약 안철수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친윤석열계는 물론 윤 대통령 자신도 정치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김기현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당내 갈등이 커지면서 이후 총선 공천 과정에서 파열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 앵커 ▶

네, 김민찬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김재석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김재석

김민찬 기자(mc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52523_36199.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