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남녀 ‘재혼 후 부부 재산’ 남성 60.5% ‘남편 명의’, 여성은?

손봉석 기자 2023. 2. 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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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나래



재혼을 추진 중인 남성 과반수와 여성 3명 중 2명은 재혼에 필요한 비용을 남성 위주로 부담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설문조사에게 나타났다.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1월 30∼이달 4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16명(남녀 각 25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이혼 시 재산을 부부가 반반으로 분할하는 시대에 재혼에 필요한 비용은 남녀가 어떤 기준으로 부담하는 것이 바람직할까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32.6%와 여성의 38.0%가 ‘남자가 더 많이 부담’으로 답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남녀 비슷하게 부담(28.3%)’ - ‘쌍방의 경제력에 따라 부담(20.1%)’ - ‘남자가 대부분 부담(19.0%)’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남자가 대부분 부담’으로 답한 비중이 28.7%로서 두 번째로 높았고, ‘남녀 비슷하게 부담(18.2%)’과 ‘쌍방의 경제력에 따라 부담(15.1%)’ 등의 대답이 뒤따랐다.

남성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1.6%와 여성 응답자 3명 중 두 명꼴인 66.7%가 ‘남자가 대부분 부담’과 ‘남자가 좀 더 많이 부담’ 등으로 답해, 재혼에 필요한 비용을 남자 위주로 부담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고, 이런 응답 비중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15.1%포인트 더 높게 나왔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돌싱 남성, 특히 50대 이상의 연령이 비교적 높은 층에서는 결혼 비용을 남성 위주로 부담하는데 대해 별로 이의가 없으나 남녀 반반씩 부담과 경제력에 따른 배분 등에 대한 의견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라며 “여성들은 이혼 시에는 부부가 대등하게 재산을 분배받기 원하나 재혼 시에는 남성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남성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질문인 ‘재혼 후 부부 공동의 재산은 어떤 방식으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할까요?’에서는 남성의 경우 ‘남편 명의’라는 대답이 60.5%로서 단연 높았고, 여성은 절반 이상인 52.3%가 ‘공동 명의(50:50)’로 답해 첫손에 꼽혔다.

2위로는 남녀 모두 ‘부부의 재산 비율 적용(남 27.1%, 여 25.2%)’으로 답했다. 3위에는 남성의 경우 ‘공동 명의(8.1%)’, 여성은 ‘남편 명의(16.3%)’를 들었다. 4위의 ‘아내 명의’로 답한 비중은 남성 4.3%, 여성 6.2%로서 높지 않았다.

두 항목의 설문 조사결과를 종합해 보면 남성은 재혼에 필요한 비용도 더 많이 부담하고 재산도 본인 명의로 관리하기를 희망하여 일관성이 있으나, 여성은 재혼 비용은 남성에게 미루고 재산은 부부 공동 명의로 관리하고자 하여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

세 번째 질문인 ‘재혼을 하면 본인의 재산은 대부분 어떤 용도로 사용할 것입니까?’라는 질문에서는 남성의 경우 63.2%가 ‘재혼 살림 준비’로 답해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으로 첫손에 꼽혔고, ‘본인 자녀(전 배우자와의 사이에서 출생한 자녀) 지원(13.2%)’과 ‘부부 공동 생활비(9.3%)’, ‘본인의 사업 운영비(7.4%)’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본인 자녀 지원’으로 답한 비중이 32.2%로서 가장 앞섰고, ‘부부 공동의 생활비(22.9%)’, ‘본인 생활비(16.3%)’ 및 ‘재혼 살림 준비(14.3%)’ 등의 순을 보였다.

조사결과를 종합해 보면 본인 소유의 재산을 재혼 살림 준비와 부부 공동 생활비 등과 같은 ‘부부 공동의 목적’으로 사용하겠다는 비중은 남성이 72.5%이고 여성은 37.2%로서 남성이 35.3%포인트 더 높았다.

반대로 남성의 27.5%와 여성의 62.8%는 본인 자녀 지원과 본인의 사업 운영비(여 6.2%), 본인 생활비(남 2.6%), 본인의 예비비(남 4.3%, 여 8.1%) 등과 같이 부부 공용이 아닌 ‘본인 개인용’으로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남성은 재혼을 하면 새로운 가정을 위해 자신의 재산을 흔쾌히 사용하려는 자세이나 여성은 자신이 보유한 재산을 남편과의 공동생활보다는 자신의 자녀를 지원한다거나 혹시 있을지 모를 이혼에 대비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라며 “재혼을 하면 또 다른 실패를 막기 위해 남녀 모두 역지사지(처지를 바꾸어 생각함)의 자세로 상대를 배려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재혼 생활에는 초혼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장애물과 맞닥뜨리게 된다”라며 “남녀 모두 이기적이고 기회주의적인 사고를 버리고 재혼에 성공하겠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상대를 대해야 재혼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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