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진상-김만배 29회 통화…'지분 논의' 의심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전 실장의 혐의 중 하나는 대장동 사업 특혜 대가로 천화동인 1호 지분을 약속받은 겁니다.
정 전 실장과 천화동인1호 소유주인 김만배 씨는 민간업자들이 지분 전달 방식을 논의한 시기에 자주 연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수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는 2020년 10월 25일부터 이듬해 6월 18일까지 약 8개월간 29번 연락했습니다.
검찰은 지분 논의 공유를 위한 연락으로 의심합니다.
연합뉴스TV가 확보한 관련 문건에 따르면 김 씨는 정영학 회계사와 배당금 700억원을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전달할 방법을 논의하기 시작한 2020년 10월 26일쯤, 정 전 실장과 다섯 번 연락했습니다.
전날 정 전 실장이 김 씨에게 한 차례 전화를 건 뒤 문자가 세 번 오갔고, 당일 정 회계사를 만나려던 김 씨에게 또 전화해 7분간 얘기를 나눴습니다.
김 씨는 연락 전후로 유 전 본부장과도 여러 차례 통화했습니다.
논의는 해를 넘겼는데, 두 사람은 김 씨가 "유동규에게 1/3, 동규 형들에게 2/3를 줘야겠다"고 말한 재작년 1월 7차례를 비롯해 6월까지 총 29번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정 전 실장이 김씨에게 20억원을 요구했다고 정 회계사가 주장한 시기인 2월에는 연이틀 5분씩 통화했습니다.
그 무렵 유 전 본부장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여러 번 연락했는데, 정 전 실장과는 기록이 안 남는 '텔레그램'이나 '아이폰 페이스타임'을 이용했고 "논의 내용을 실시간 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김 씨가 정 전 실장과 직접 연락한지는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전 실장 측은 "추측"에 불과할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현안 정보수집 차원에서 기자인 김 씨와 통화한 적은 있어도,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따로 연락한 적 없다"는 겁니다.
김 전 부원장 측도 사실이 아니라며 "지분 관련 통화를 한 사실이 있을 수 없다"고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 씨는 "정 전 실장과 친해지고 싶어 통화를 많이 했고, 정책 등을 얘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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