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나경원에만 불편?…대통령의 '선택적' 당무 개입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안 연대'를 언급한 안철수 의원을 향해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전당대회에서 '윤심 후보'라는 말은 이른바 친윤 쪽에서 먼저 썼습니다. 그때는 별말이 없었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윤 대통령은 '윤안연대' 언급에 대해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건 비상식적 행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에 대해 안철수 의원 측은 "여당의 전당대회는 모든 후보가 대통령과의 협력과 일체감을 주장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실제 김기현 의원도 친윤 장제원 의원과 이른바 '김장연대'를 구축하면서 윤 대통령과의 교감을 강조해왔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지난 1월 11일) : 윤석열 대통령과 상호 깊은 교감을 통해서 당내 분란 없이 잘 통합된 모드로 (당을 이끌 수 있는 후보입니다.)]
일부 친윤 의원은 더 나아가 '윤심은 100% 김 의원에게 있다"며 '윤심 후보' 낙점설을 띄우기도 했습니다.
[박수영/국민의힘 의원 (지난 2일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윤심이 김기현 의원에게 있는 게) 저는 뭐 100%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이러한 친윤 의원들의 발언에는 별다른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유독 나경원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윤핵관'이나 '연대론' 발언에만 참모진까지 동원해 공개적인 불편함을 드러낸 겁니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허은아 의원은 "대통령실이 선택적으로 편을 가르면, 그 부메랑은 고스란히 대통령이 감당해야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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