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기만 기다렸는데" 날벼락…'투어2000' 소비자 피해 급증
【 앵커멘트 】 코로나 19로 인한 여행 제한들이 풀리고 날씨도 좋아지면서 최근 여행 가시는 분들 많죠. 그런데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최근 한 여행업체가 무더기로 소비자와의 계약을 파기하고 정확한 보상안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요. 비슷한 피해를 막으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유승오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여행사 '투어2000'에서 여행상품을 계약한 A씨는 지난달 31일, 황당한 문자를 받았습니다.
회사 사정 때문에 모든 여행상품의 결제를 일방적으로 취소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 인터뷰 : A 씨 / 여행업체 '투어2000' 피해자 - "540만 원 정도 현금으로 이체했었어요. 가족 여행이었죠, 2월 15일에 떠나기로 돼 있었는데…. 처음에는 믿기지가 않았어요. 무슨 스팸 뭐 그런 거 있잖아요. 누가 장난하는 줄 알았어요."
애초 회사 측은 최대한 빨리 환급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는 연락도 제대로 닿지 않아 피해자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B 씨 / 여행업체 '투어2000' 피해자 - ""지금 예약 취소를 해드려도 환불금이 한 달 이상 걸릴 겁니다."라고 얘기하더라고요. 세상에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느냐, 민원을 제기하든지 고발을 해야 하는 거 아니냐, 그랬더니 "그렇게 하세요."라고 하더라고요."
실제 해당 업체에 수차례 연락을 취해봐도 연락이 되지 않는 것은 물론 본사 사무실은 문이 닫혀 있습니다.
▶ 인터뷰(☎) : 투어2000 고객센터 - "죄송합니다. 현재 통화량이 많아 상담원 연결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런 소비자 피해 상담은 문자 발송 이후 사흘 동안 63건에 달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해당 업체는 홈페이지를 통해 여행상품을 팔고 있습니다.
언제든 추가 피해자가 생길 수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정고운 / 한국소비자원 경인강원지원 문화여행팀장 - "카드결제는 막혀 있지만, 현금이체는 가능한 상황이거든요. 해당 업체를 통한 추가계약은 지양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소비자원은 이런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여행상품을 결제할 때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여행사의 보증보험 가입 여부도 확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전현준 VJ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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