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10.29 유족의 토로 "서울시, 2차 계고장 던져 놓고 가.. 정부, 경찰 인력만 늘리고 위협만"

MBC라디오 2023. 2. 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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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미 10.29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故박가영씨 어머니)>
- 10.29 참사 유가족, 경찰 진압에 실신하기도
- 녹사평 지하 4층에 추모 장소를?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일
- 신자유연대의 혐오성 발언... 정부는 갈등 중재 전혀 안 해
- 재발방지대책 나올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최선미 10.29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故박가영씨 어머니)


☏ 진행자 > 지난 금요일에 저희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하셨던 희생자 박가영 씨의 어머니이시자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 맡고 계신 최선미 씨 직접 전화로 연결해서 현재 상황 한번 점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나와 계시죠?


☏ 최선미 > 네, 박가영 엄마 최선미입니다.


☏ 진행자 > 오늘 낮에 보니까 우리 최선미 씨 서울시에 항의하다가 실신하셨다는 보도를 봤어요. 지금은 괜찮으신가요?


☏ 최선미 > 네, 지금은 시민 여러분들의 걱정 덕분에 지금 조금 안정이 되었습니다.


☏ 진행자 > 네, 다행입니다. 오늘뿐 아니라 사실 저도 지난 주말 토요일에 서울광장에 가봤는데 경찰들과 또 서울시 공무원들과 유족들 대치를 많이 하게 되고 해서 유족 분들 육체적 심리적 건강 상태 많이 걱정됩니다. 어떠세요?


☏ 최선미 > 지금 오늘 같은 경우는 유족 한 분이 아이들이 밤새 저희가 사방이 다 뚫려 있는 분향소지 않습니까. 아이들이 추울 거라고 생각을 하고 유족 한 분이 영정 앞에 주려고 손난로를 갖고 들어오시는 중에 들어오는 길목에서 벌써 경찰들이 제지를 하셨어요. 유족이라고 보내달라고 했는데도 안 보내주셔서 울면서 항의를 하시다가 혼절하면서 머리를 바닥에 부딪치셨어요. 그래서 의식이 없으셔서 저희들이 그 모습을 보고 경찰이 너무 강하게 다른 큰 장정들도 아니고 엄마들이고 할머니들인데 그렇게까지 진압을 해야 되나 해서 저희가 서울시 정문에서 항의했던 겁니다. 그런 과정에서 제가 실신하고 제가 쓰러지고 다른 엄마들이 쓰러지고 하는 과정을 겪었던 것입니다.


☏ 진행자 > 서울시에 우리 최선미 씨께서 실신을 하면서까지 서울시에 요구하고 싶었던 사항은 어떤 건가요?


☏ 최선미 > 저희는 처음부터 대통령의 공식사과와 이상민 장관의 파면, 그 다음에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저희는 요구하고 있었고 그게 들어지지 않아서 녹사평에 있다가 100일 만에 저희가 저희 이야기를 하려고 이렇게 서울시청 앞으로 나왔습니다.


☏ 진행자 > 서울시에서는요. 이태원 인근에 추모공원 설치하고 녹사평 지하 4층 아니면 추모장소와 관련해서는 협의할 수 없다, 이런 입장이라고 하는데 어쨌든 간에 대안 대체 추모공간과 추모공원 설치를 서울시에서 제안을 하기는 했어요. 이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가 뭘까요?


☏ 최선미 > 이번 사건은 공무원들이 너무 안일하고 나태하고 안전불감증에 걸려서 냈던 참사 아닙니까. 그러면 공무원들이 아침저녁으로 보고 뼈에 새기고 느슨하지 않게 경계를 두고 항상 지켜야 하기 때문에 그래서 저희는 공공기관으로 들어가서 행정부가 보고 느끼고 알라고 공공기관을 주장하는 것입니다. 국민들은 잊어버리지 않는데 공무원들이 잊어버리고 정부가 잊어버리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는 공공기관을 주장하고 있는 겁니다.


☏ 진행자 > 공공기관, 정부종합청사라든지 이런 등등의 공공기관을 주장을 하시는 거다. 공무원들이 잊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이 가슴에 남습니다.


☏ 최선미 > 그리고 녹사평 지하 4층은 2001년도에 기름 유출 사고가 있어서 지금도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곳이고 또 뉴스에도 신문에도 간간이 나오는 곳인데 거기를 저희 보고 들어가라고 하는 것은 정말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그런 일인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네, 맞습니다. 기름 유출 사고 났던 곳입니다. 용산 미군기지에서 기름이 그쪽으로 흘러들어가는 바람에 통행이 매우 불편하고 가면 기름 냄새 나고 해서 주민들이 꺼려하는 곳으로 저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그런데 판례에 따라서 계고장을 두 번은 보내야 된다. 1차 계고장은 토요일 임시분향소를 설치하는 날 당일 저녁에 바로 1차 계고장을 보냈고요. 2차 계고장 보내고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법에 의해서 철거하겠다, 이런 태도를 공식적으로 이런 입장 내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최선미 > 우선적으로 1차 오늘 조금 아까 2차 한 20분 전에 2차 계고장을 들고 오셨어요.


☏ 진행자 > 2차 계고장이 벌써 왔어요?


☏ 최선미 > 그런데 1차 계고장도 그렇고 2차 계고장도 그렇고 저희는 전달받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이 막아주셔서 저희는 전달받은 게 없고요. 또 저희들의 태도는 이번에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를 위해서 특별법을 제정할 때까지 저희는 저희 주장을 할 것이고요. 그래야 저희 아이들의 마지막을 알 수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저희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올바른 환경조성이 되지 않으면 유족들은 끝까지 사수할 겁니다. 그 올바른 환경은 저희들이 삐까뻔쩍한 추모관을 달라는 게 아니고 정말 정부가 알 수 있고 이것이 이렇게 재발방지의 시작이 될 수 있는 그런 곳이면 저희들은 갈 수 있는데 그렇지 않으면 저희들은 끝까지 유족들의 뜻을 사수할 것입니다.


☏ 진행자 > 5시 40분쯤 계고장을 전달하러 갔었다 이렇게 서울시 측에서는 얘기를 하는데 자진 철거 기한을 원래 1차 계고장에서는 오늘 1시로 기재를 했었어요. 2차 계고장에서는 자진 철거 기한을 언제로 했는지 혹시 말씀 들으신 거 있나요?


☏ 최선미 > 아니요. 저희는 보지 못했고요. 땅바닥에 던져놓고 가셨어요. 그런데 그거를 시민 분들이 저희 추모공간까지는 못 오게 막아주셔서 저희가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 진행자 > 서울시 측과의 대립 그리고 또 최근에는 신자유연대 쪽이 녹사평역 근처 추모공간이 있었던 곳에서도 조금 혐오성 발언 혐오 발언들을 막 해서 많이 고생하셨는데 정부가 나서서 갈등을 중재해야 되지 않나 싶은데 정부 측에서 최근에 갈등 중재를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다거나 유족들에게 어떤 연락을 했다거나 하는 게 있나요?


☏ 최선미 > 아니요. 전혀 없고요. 오히려 경찰 인력만 더 늘어나게 해서 저희들을 겁박하고 위협하고 이러고 있습니다.


☏ 진행자 > 누구보다도 국가와 우리 시민들의 따뜻한 도움을 받으셔야 할 유족분들이 이렇게 극한 상황에 자꾸만 내몰리고 있는 것 같아서 많이 걱정이 되고요. 날이 비록 풀렸다고 하지만 건강 상하지 않도록 잘 돌보면서 스스로를 돌보면서 계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최선미 > 마지막으로 한 말씀만 드리면 저희 100일 추모제 때도 그렇고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너무 많은 시민들이 오셔서 저희들에게 힘과 위로를 해주십니다. 너무너무 감사드리고요. 저희 그 힘 받아서 정말 끝까지 재발방지대책이 나올 때까지 저희 끝까지 싸울 것이니까 저희들에게 많은 위로 응원 부탁드립니다.


☏ 진행자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힘 드신 와중에도 인터뷰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최선미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박가영 씨 유가족 최선미 씨와 말씀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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